[2025 한국벤처캐피탈대상]KB인베 '고속 성장'의 숨은 공신, 김보섭 상무[최우수 투자지원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VC AUM 10배로…팔방미인 관리역
최윤신 기자공개 2025-02-27 08:56:1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0년간 가장 빠르게 몸집을 키워온 벤처캐피탈(VC) 하우스다. 2015년 2450억원에 불과했던 벤처펀드 운용자산이 2024년 말 2조2625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같은 양적 확장은 심사역뿐만 아니라 관리역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KB인베스트먼트의 미들·백오피스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김보섭 상무는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하우스의 양적 성장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관리역으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하우스의 중심을 잡는 인물로 성장했다. 근속 1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그 공헌을 인정받아 기쁨이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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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투자지원상은 벤처캐피탈의 사후관리 및 투자지원 담당 인력 가운데 LP들로부터 가장 높은 신뢰를 받는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 상무는 이날 시상식에서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수년 간 가장 뛰어난 성장을 한 하우스 중 하나인 것 같다"며 "기회를 준 회사와 임직원, 신뢰를 보내준 출자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의 의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1977년생인 김 상무는 수십년의 VC 경력을 가진 인물은 아니다. 그간 투자지원상은 VC업계에서 20년 이상 근속한 관리역이 주로 수상했던 걸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업계 근무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다고 해서 그의 헌신이 적었다고 볼수 없다. 오히려 짧은 기간 회사 성장을 후방에서 적극 지원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해석이 맞을 것이다. 실제 그는 그는 KB인베스트먼트가 압축적인 성장을 한 지난 10년간 하우스의 미들·백오피스 전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2004년부터 KB부동산신탁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투자회사에서 대체투자 관련 경험을 쌓은 그는 2015년 KB인베스트먼트에 기획팀장으로 입사하며 VC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고속 성장이 이뤄지는 KB인베스트먼트 내부에서 리스크관리실장과 경영기획본부장, 펀드기획관리그룹장 등 다양한 보직을 맡으며 만능 관리역의 역할을 해냈다.
특히 KB인베스트먼트가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펀드레이징 핵심 역할을 했다. 그가 펀드레이징의 주도적 역할을 맡은 건 2020년부터다. 이 때부터 지난해까지 KB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신규펀드 규모는 공동운용(Co-GP) 지분율을 반영하는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선다. 김 상무를 중심으로 정책기관과 연기금, 공제회 등 전통적인 출자자뿐 아니라 금융기관, 일반법인, 개인 등에게서 출자를 이끌어냈기에 가능했다.
김 상무는 하우스의 글로벌 진출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2023년 글로벌플랫폼펀드2호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글로벌시장 진출을 원하는 전략적투자자(SI)들을 설득해 펀드에 출자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2023년 미국보스턴 지사 설립 당시에도 주요 역할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하우스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함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김 상무는 지난해부터 경영관리부문장을 맡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펀드기획관리, 경영기획, 경영지원 등의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포지션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김 상무는 KB인베스트먼트가 기업성장과정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고 모든 투자섹터를 커버할 수 있는 톱티어 VC로 도약하는 데 헌신적인 공헌을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베스트 투자지원상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주요 출자자(LP) 추천으로 후보군을 선정한다. 올해 후보군에는 김해영 인라이트벤처스 이사, 장윤희 아주IB투자 실장, 조선희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 등 쟁쟁한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단은 소속된 하우스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VC업계의 공헌을 감안해 김 상무를 최우수투자지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상무가 VC협회 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점을 높이 샀다. 김 상무는 지난 2020년부터 VC협회 기획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김 상무는 각종 법령의 제·개정과 제도개선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적극 내며 업계 발전을 위한 논의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심사위원회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7곳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은 정유신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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