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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하이트진로 공모채, 수요보다 빛난 금리 'AA급' 평가800억 모집에 1.2조 몰려, 3·5년물 스프레드 초강세

김슬기 기자공개 2025-02-27 07:38:5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A+)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5배에 육박하는 돈이 몰렸다. 800억원 모집에 1조2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들어오면서 증액 발행 가능성도 높였다. 금리 수준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가산금리(스프레드) 수준을 대폭 낮췄고 실질적으로 AA-등급에 준하는 수준에서 발행할 수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 공모 회사채 모집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3년물과 5년물로 만기구조(트랜치)를 나눠 각각 600억원, 200억원 등 총 800억원을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A+, 안정적'이다. 하이트진로는 2011년 9월 진로가 하이트맥주를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국내 최대 주류업체로 국내 소주 시장 내 1위, 맥주 시장 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비용 절감 노력에 기반해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는 7490억원, 5년물에는 444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총 1조1930억원의 유효 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트랜치별 경쟁률은 12.48대 1, 22.2대 1로 전체 경쟁률은 14.91대 1이었다. 3년물보다 장기물인 5년물에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금리도 초강세였다. 하이트진로는 가산금리밴드로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20bp, 5년물은 -49bp에서 모집액이 채워졌다. 증액 발행되더라도 두 트랜치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스프레드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지난 25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평균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3.316%, 5년물이 3.841%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는 동일 등급 민평금리 대비 트랜치별로 19bp, 16bp 정도 낮게 형성되어 있다. 이미 동일 등급 내에서도 금리가 낮게 형성돼 있다.

현 금리 수준이 유지된다면 3년물은 3.1%대 초반, 5년물은 3.3%대에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모 회사채 AA-등급 평균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3년물은 3.198%, 5년물은 3.336%다. 결국 AA-에 준하는 수준으로 조달이 가능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이번 공모채 자금을 통해 2022년에 발행한 공모채 630억원, 2020년에 발행한 공모채 480억원 등을 상환할 예정이다. 증액발행시에는 일부를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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