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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타진' 케이카, 1분기 수익성 제고 성공 1분기 매출·영업익 상승세, 준신차급 수요에 ASP 상승 '후광'

이영호 기자공개 2025-05-22 17:18:0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1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카가 올해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케이카 투자금 회수를 재차 타진 중인 만큼, 케이카는 수익 확대와 성장 지속성을 매 분기 증명해야 한다. 일단 올 1분기는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 예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1일 케이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6046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42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283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 EBITDA는 254억원이었고, 작년 1분기엔 매출 6044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EBITDA 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실적은 예년 대비 매출과 수익 모두 두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 개선세는 고무적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3.5%, EBITDA 마진율은 5.7%다. 지난해 케이카 영업이익률이 분기마다 2.9~3% 사이를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1분기엔 수익성이 커졌다. 작년 1분기 EBITDA 마진율은 5.2%, 작년 4분기 EBITDA 마진율은 4.8%였다.


한앤코는 케이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 다시 한 번 시장 수요를 체크했다.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를 앞세워 원매자들과 접촉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진전이 드러나진 않았다.

경영권 매각 작업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키 포인트는 케이카의 실적이다. 회사가 수익성과 성장성을 숫자로 증명해야 대주주인 한앤코의 협상력과 케이카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케이카가 2분기에 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지도 관전포인트다.

케이카 수익성 개선 원동력은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세에 있다. ASP가 높아졌다는 건 케이카에서 판매된 중고차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올라갔다는 의미다. 고가 차량들이 잘 팔린 결과다.

매출 디테일을 뜯어보면 이커머스, 오프라인, 경매 부문에서의 ASP는 뚜렷하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ASP는 각각 2.4%, 2.6%, 17.5% 증가했다. 중고차 비즈니스는 차량 판매가가 높을수록 마진율이 상승하는 구조다.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함께 견인된다.

ASP가 상승한 건 중고차 수요가 고가 차량과 저가 차량으로 양극화된 결과다. 예전보다 고가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실적 상승에는 플러스 요인이 됐다.

중고차 시장에서 고가 상품은 통상적으로 준대형 이상 차량이거나 프리미엄 브랜드, 혹은 준신차급 차량 등이 포함된다. 특히 준신차급 차량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준신차급 차량은 출고 직후에 중고차 시장에 풀린 상품으로 보증기간이 남아있고 주행거리는 짧은 차량을 말한다.

케이카 관계자는 "연식이 바뀌면서 국내 신차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신차 대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준신차급 차량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또한 중고차 할부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예전보다 고가 차량을 구매하는데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요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중고차 경매사업의 상승세는 주목된다. 1분기 이커머스 매출은 2886억원, 오프라인 매출은 2394억원, 경매 매출은 577억원이었다. 경매사업의 매출은 이커머스, 오프라인보다 크게 낮은 규모지만, 시기별로 실적 등락이 있는 두 부문과 달리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ASP가 17% 증가하며 ASP 상승폭이 가장 큰 부문이기도 하다.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대한 수출 수요 증가가 ASP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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