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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 재편]'삼성에피스'로 이동한 신사업 축, 이해상충 해소 신약 확장삼성바이오로직스, 순수 CDMO로 존속…에피스 품은 중간지주사 신사업 주도

정새임 기자공개 2025-05-23 07:28:2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2일 0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결정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새판을 짜려는 구도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해 신설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로 넣게 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코스피 상장을 재추진하는 대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은 5년간 없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빅파마 등 주요 고객사와 신약 R&D 이해상충 이슈가 있는 만큼 이를 따로 떼어내는 결단이 필요했다.

◇로직스 인적분할, 삼성에피스홀딩스 중간지주사 역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에피스홀딩스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단순·인적분할로 분할존속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신설회사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된다.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부문만 남기고 바이오시밀러 개발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일종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분할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0.6503913 대 0.3496087로 산정됐다. 올해 1분기 말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분할신설회사의 순자산 장부가액과 분할신설회사 자기주식 장부가액을 합산한 금액'을 '분할전 순자산 장부가액과 분할 전 자기주식 장부가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나누어 산정됐다.

분할 후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감자도 실시한다. 감자비율은 34.96087%다.


인적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인적분할은 기업이 수평적으로 분할됨에 따라 분할신설법인의 주식을 기존 주주들이 보유 비율대로 배정받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물산 지분은 43.06%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뿐 아니라 신규투자를 목적으로 한 신규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추진할 구체적인 신규사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월 16일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1일 분할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 바이오 사업 중심축 바뀐다, 에피스홀딩스 주도로 추진

인적분할을 계기로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로 남는 대신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약 등 바이오 신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삼성그룹의 신약 사업을 어느 기업이 주도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얘기가 나왔다. 막강한 자본력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도하는 방법,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왔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도하는 방법 등이 그려졌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와의 이해충돌 이슈로 신약을 개발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100% 자회사로 들어오면서 지배구조를 변경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결국 분할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중심으로 신약과 신규 바이오 사업을 그리는 방안을 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도 올해 정관변경을 통해 신규 바이오 사업을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코스피 시장 재상장도 추진한다. 대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은 한동안 추진되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적분할 계획을 밝히며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등기일로부터 5년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당 또는 이와 유사한 국내외 증권시장에 상장하지 않도록 할 예정임을 밝혔다.

삼성그룹 고위 임원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 확장 구심점으로 자회사 한 곳을 둬야 하기 때문에 삼성에피스가 산하로 들어가게 된 것"이라며 "에피스가 신사업 확장 중심이 되는 형태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에만 집중한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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