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더블유게임즈, M&A 카드로 주주불만 잠재우나독일 와우게임즈 인수, 빈약한 유럽 매출 확대…공모가 하회 주가 개선 의지

황선중 기자공개 2025-07-11 11:40:2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9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와 빈약한 유럽 매출 과제를 동시에 풀기 위한 해법으로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냈다. 안정적인 실적을 보유한 유럽 강소 게임사를 인수해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랜 기간 정체된 주가를 움직일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더블유게임즈, 독일 와우게임즈 인수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를 통해 독일의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인 와우게임즈(WHOW Games GmbH) 지분 100%를 사들였다. 인수대금은 5500만유로(약 884억원)로 내달 말까지 대금을 모두 지급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와우게임즈는 더블유게임즈의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인수로 기대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유럽 시장 영향력 확대다. 유럽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소셜카지노 시장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더블유게임즈 연결 매출(6334억원)에서 유럽 비중은 7.1%(450억원)에 불과했다. 북미는 66.3%(4204억원), 국내는 26.5%(1679억원)였다.

와우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672억원, 당기순이익 82억원을 달성한 강소 게임사다. 최근 3년 연속 매출 6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더블유게임즈 유럽 지역 매출 비중은 단숨에 16%(1122억원)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 전체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7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생긴다.


더블유게임즈는 유럽 시장에서 활발한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스웨덴의 슈퍼네이션(SuprNationAB), 2024년에는 튀르키예의 팍시게임즈(Paxie Games), 올해에는 독일의 와우게임즈까지 매년 유럽 게임사 인수 소식을 전하고 있다. 2022년까지 더블유게임즈 유럽 매출은 전무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변화다.

◇주가 오랜 기간 공모가 하회

또 다른 효과는 주주들의 불만 해소다. 더블유게임즈는 안정적인 실적과 풍부한 현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랜 기간 공모가(6만5000원)를 밑돌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상당한 편이다. 그만큼 매년 경영진을 향한 주가 부양 요구가 강하고 김가람 대표는 인수합병(M&A)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해 왔다.

하지만 앞선 두 차례의 M&A는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더블유게임즈 몸집에 비해 작은 회사를 인수했다는 이유였다. 더블유게임즈는 2019년부터 연결 기준 총자산 1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 보유고는 8190억원이었다. 그러나 슈퍼네이션 인수대금은 436억원, 팍시게임즈는 412억원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팍시게임즈 인수 당시 일부 대금을 자사주로 지급한 것노 논란을 키웠다. 주주환원 차원에서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인수대금으로 지급하면서 향후 해당 물량이 다시 시장에 출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주주환원정책을 '보여주기식'으로 펼친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와우게임즈 인수대금(884억원)은 앞선 거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자사주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주주들의 요구에 한 걸음 다가간 셈이다. 더불어 더블유게임즈는 이날부터 내년 1월까지 6개월에 걸쳐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