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서밋 감자 카드 무산…최대주주와 소통 미흡이사회 결의에도 주총 상정 실패…공모주펀드 주축 신생사
이명관 기자공개 2025-07-22 08:28:09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5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사인 맨하탄서밋자산운용의 경영진이 추진하던 무상감자 계획이 무산됐다. 이사회 결의까지 거친 자구책이었으나 소통이 미흡했던 탓에 최대주주가 반대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무증 안건은 주주총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맨하탄서밋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 감액을 위한 무상감자를 추진했다. 감자 방식은 보통주 2주를 1주로 병합하는 것으로, 자본금을 기존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이는 안이었다. 발행주식수는 400만주에서 200만주로 줄어들 예정이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 된 모양새다. 잦은 대표이사의 교체와 연결돼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했는데, 주주와의 소통에서도 문제를 드러낸 모습이다. 맨하탄서밋자산운용의 경영 리스크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실적 부진과 조직 불안정성, 여기에 주요 주주와의 불협화음까지 겹친 까닭에서다.
더욱이 최근까지 대표이사 교체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대표이사 교체가 한 차례 더 진행됐다. 조세현 대표로 다섯 번째 수장이다. 앞서 네 차례의 교체는 모두 단기간 내 이뤄졌다. 특히 첫 대표는 한 달 만에 사임하기도 했다.
맨하탄서밋자산운용은 2023년 2월 영진건설과 영진토건의 출자로 설립됐다. 같은 해 7월 일반 사모집합투자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공모주펀드 중심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2023년 10월 첫 번째 펀드인 '맨하탄서밋공모주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설정한 데 이어 지난해 초 2·3호 펀드를 추가로 출시했다.
맨하탄서밋운용은 이후 추가 펀드 설정이 끊겼다. 펀드 레코드가 쌓이지 않자 외부 자금 유입도 둔화됐고, 고정비 부담이 누적됐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에 나섰으나,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맨하탄서밋운용의 자본총계는 9억원 선이다. 설립자본금 20억원이었다. 영업활동 과정에서 11억원 정도 결손금이 쌓였고, 자본금을 잠식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억5000만원이다. 인건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지난해 급여로 나간 지출은 2억8900만원 수준이다.
맨하탄서밋운용 관계자는 "주주들 반대로 주주총회 안건이 상정되지 못했다"며 "방향성 측면에서 주주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게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한컴라이프케어, 차세대 공기호흡기 'AS70' 출시
- S2W, AI 학회 'EMNLP 2025'서 논문 채택
- [i-point]노을,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유럽 시장 첫 공급
- [삼진제약-일성아이에스 자사주 스왑]10년 전 맺어진 파트너십, 지분동맹 기반 협력 확장
- [글로벌 파이낸스 2025]"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과정 보여줄 것"
- [금융사 정보보호 체계 점검]우리카드, 생성형 AI 활용 피해 예방 인프라 구축…선제 대응
- [은행권 생산적 금융 대전환]NH농협금융, 이찬우 회장 직접 108조 공급 책임진다
- 고려저축, 리테일 확장 성과에 문윤석 대표 '연임'
- "새로운 50년 위해 'AI 대전환'"
- [상상인저축은행 M&A]몸값 290억→1230억, 매각 압박 속 실익 남겼다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개장 30년, 코스닥 3000 비전]1800여개 종목 난립, '좀비기업' 퇴출부터
- 유안타증권, 국내펀드·채권 중심 리밸런싱
-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변도'
- 하나증권, 전면 재편…성장 테마·자문형랩 확대
- 하나은행, 보수적 기조 속 '신탁·보험·예적금'만 조정
- [코레이트운용 해외프로젝트 도전기]정승훈 본부장, 2년 준비 끝에 첫 딜…글로벌 확장 교두보
- [코레이트운용 해외프로젝트 도전기]'필리핀 노하우' 시공사와 파트너십 눈길
- [ELS Monthly]발행액 5조대 육박…코스피200 활용 두각
- [코레이트운용 해외프로젝트 도전기]골프장 소재지 뉴클락, 관광특구 클러스터 기대감
- 미래에셋증권, 연금 인사 '정중동'…강화 기조 지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