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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업계, STO·스테이블코인 앞두고 '구조 정비'기관 진입할 수 있는 '신뢰 구축' 중요해…제도화 발맞춰 라이선스 취득

노윤주 기자공개 2025-07-23 07:18:17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1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형토큰(STO)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블록체인 기업들도 금융사에 준하는 기술·보안·회계 시스템을 갖추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기관과 밀접하게 연결된 수탁(커스터디)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 기업들이 특히 적극적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인터넷 캐피탈 마켓'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가상자산·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들이 참여해 시장 규제 마련에 따른 자산의 토큰화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사진)는 △자산 보관의 안정성 △감사와 회계 대응의 신뢰성 △규제 준수 가능성을 강조했다. 법인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 세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조 대표는 주주구성을 강조했다. 해시드, KB국민은행, 알토스벤처스가 KODA의 주요 주주다. 국민은행이 직접 설립한 구조로 출범했기에 대다수 직원이 은행 출신이다. 법인이 필요로 하는 규제 대응과 회계 요건을 충족하는 데 있어 구조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KODA는 삼일PwC로부터 'SOC 2 TYPE 2 국제 인증 심사'를 받고 있다. 하반기부터 상장사들이 가상자산을 취득하기 시작하면 커스터디 기업도 그에 맞춘 회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조 대표는 STO 법안 심사 과정을 예로 들면서 토큰화 자산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STO 법안을 심사하고 있다. 발의 후 국회를 계류하던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그는 "기술은 기본이고 신뢰와 안전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커스터디는 국내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스테이블코인 기업 오픈애셋도 참여했다. 오픈애셋은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곳이다. 그라운드엑스에서 한국은행 중앙은행발행디지털자산(CBDC) 실증사업을 수행하던 인원이 뭉쳤다.

김경업 오픈애셋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꼭 필요한 기업으로 은행, 원화거래소, 발행사 등을 꼽았다. 이에 오픈애셋은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개념검증(PoC)를 끝내 놓은 상태다. 향후 유통을 위해 은행·증권사와의 협업도 필수로 보고 있으며, 대형 자산운용사 역할을 할 파트너사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연계, 안전한 메인넷, 발행량과 예치금의 일치, 자금세탁방지(AML) 대응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행하면 끝이 아니라 소각, 회수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정부가 원화 가상자산거래소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일정 기간 운영을 통해 안정성이 검증되면 전자지갑을 탑재한 간편결제기업, 은행, 증권사 등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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