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보험사 펀더멘털 점검]카디프생명, 4분기째 보험손익 적자…원인은⑩예실차 손실 인식 주요인…낮아진 계약유지율에 수입보험료도 감소
정태현 기자공개 2025-07-25 11:04:13
[편집자주]
중소형 보험사의 자본적정성과 이익 변동성이 흔들리고 있다. 새회계제도 도입과 금리 인하가 겹치면서 펀더멘털에 타격을 받았다. 추가 자본 규제와 계리가정 선진화 로드맵까지 남은 과제도 상당하다. 최근 신용등급 전망도 줄하향하면서 위기의 초입에 들어간 모양새다. 생존 시험대에 올라간 중소형사의 기초체력을 점검하고 보완점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3일 08시0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보험이 보험부문에서 4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예실차 등의 사유로 보험비용이 급격히 증가한 탓이다.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실적을 대폭 개선했지만 보험수익은 되려 줄었다. 계약 해지 등의 영향으로 초회보험료 증가분보다 계속보험료 감소분이 더 컸다.카디프생명보험의 보장성 강화 전략은 자본적정성 관리에서 특히 더 잘 먹혔다. 일시납 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늘리는 전략으로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을 대폭 개선했다.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고도 초우량 수준인 300%대를 웃돌게 됐다.
◇1분기 보험손실 49억, 적자 전환…순손실 확대 주요인
올해 1분기 보험손익은 마이너스(-)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45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보험손익은 지난해 2분기 -93억원, 3분기 -32억원, 4분기 -56억원에 이어 4분기째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순이익도 1년 새 -15억원에서 -34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보험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보험비용은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47억원보다 178.7% 증가했다. 카디프생명은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예정 보험금 대비 실제 보험금 차이 -5억원과 예정사업비 대비 실제 사업비 차이 -5억원을 지목했다.
보험수익으로 보험비용의 증가분을 상쇄하기도 쉽지 않았다. 카디프생명은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신계약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지만 보험수익은 되려 소폭 줄었다. 초회보험료가 1억8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으로 5억원 늘었지만 계속보험료가 71억원에서 46억8000만워으로 24억2000만원 감소했다.
해지 등의 영향으로 2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소비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디프생명의 계약유지율은 13회차와 25회차가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2023년 77.1%에서 84.5%로 7.4%포인트(p) 올랐지만 25회차 계약유지율은 59.3%에서 49.1%로 10.2%p 떨어졌다.
보험계약마진(CSM)도 1년 새 325억원에서 281억원으로 13.5% 줄었다. 주요 원인은 물량변경 181억원과 상각액 9억원이었다. 물량변경 조정은 저축성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보험부채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보장성 강화 덕에 킥스비율 204%→305%
자본적정성은 업계 상위권이다. 올해 1분기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전 304.6%로 전년 동기 203.8%보다 100.8%p 올랐다. 경과조치라는 완충장치 없이도 금융당국 권고치 130%를 두 배 넘게 웃돌고 있다.
킥스비율의 분모인 지급여력기준금액을 크게 줄인 덕분이다. 1년 새 1079억원에서 695억원으로 35.6% 줄었다. 일시납 보험을 축소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운영위험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카디프생명은 일시납 상품인 자산연계형 보험 대신 보장성 보험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자산연계형 보험은 특정 자산의 운용이익을 가입자에게 분배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다. 상품 특성상 CSM 축적과 무관하다.
카디프생명은 전략적으로 CSM 축적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을 강화하고 있다. 보장성 강화 전략이 단기간 CSM 확보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킥스비율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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