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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삼성SDS, "공공시장 선점 시작·풀스택 차별화 확고"클라우드 선전 덕 2Q 선방…국가AI컴퓨팅센터 재공모 참여 검토

김경태 기자공개 2025-07-25 09:02:5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4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올 2분기 IT서비스와 물류 부문에서 모두 견조한 성과를 거두며 선전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이날 컨콜에서도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된 질의가 가장 많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컸다.

삼성SDS는 올 6월 수주한 행정안전부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이미 공공시장에 대한 선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운영 관리까지 모두 갖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 스택(Full stack)' 경쟁력을 통해 차별화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2Q 매출·이익 증가, 클라우드·AI 서비스 성장 '착착'

삼성SDS는 24일 올 2분기 실적 발표 컨콜을 개최했다. 행사는 서원석 IR팀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이정헌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부사장,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 오구일 물류사업부장 부사장이 참여했다.

최근 그룹의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순철 부사장이 실적발표 컨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SDS는 이번 컨콜에도 CFO를 맡는 안정태 부사장이 등판하지 않았다.


이날 컨콜에서는 국내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계자 7명이 질의를 던졌다. 가장 많은 질의가 나온 분야는 IT서비스 관련으로 이 클라우드사업부장이 다수의 질문에 답변했다. 그는 삼성SDS가 올 2분기에 향후 공공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고 밝혔다.

이 클라우드사업부장은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핵심 디지털 전환 사업 두 건을 수주했다"라며 "공공 시장 선점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업 모두 삼성SDS 솔루션과 파트너사 기술이 대구센터 클라우드 기반에서 결합돼 제공된다"라며 "공공 부문 클라우드 사업을 리커링 구조로 확대하고 AI 기반 하이퍼 오토메이션 혁신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수주한 사업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과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축' 프로젝트다. 첫번째 사업은 기존 온나라 시스템을 민간 SaaS 기반 협업 솔루션인 '브리티웍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두번째는 공무원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삼성SDS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자체 LLM이 활용된다.

소버린 AI와 관련된 전략에 관해서도 이 클라우드사업부장이 답했다. 그는 "AI를 구동하기 위한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운영 관리까지 모두 갖춘 통합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이런 풀스택 방식이 다른 기업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사업의 선전은 수치로 드러난다. 올 2분기에도 삼성SDS의 실적 선방에 기여했다. 삼성SDS가 이날 발표한 올 2분기 연결 매출은 3조51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IT서비스 부문은 1조6784억원으로 5.8% 늘었다. 이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아웃소싱(ITO)는 6951억원으로 8.8% 감소했지만 클라우드는 6652억원으로 19.6% 늘었다.


IT서비스 부문과 더불어 삼성SDS의 양대 축인 물류 부문도 비교적 선방했다. 올 2분기 매출은 1조8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다만 올 1분기보다는 3% 줄었다. 1분기에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풀인(Pull in·선구매) 효과가 발생해 물동량이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이런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 재공모 참여 의사…배경훈 장관 "기업 자율성 부여 방안 고민"

최근 국내 IT업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꼽힌다. 이는 민간 기업과 정부가 각각 2000억원을 출연해 총 4000억원의 출자금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정책금융 차입금 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2조원대 자금이 투입돼 1엑사플롭스(1EF) 이상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 5월과 6월 공모에 나섰지만 두 차례나 유찰됐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을 위해 만들 SPC의 지분은 공공이 51%, 민간이 49%를 갖는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정부가 과반 지분을 확보하면 자율성이 확보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이 클라우드사업부장은 컨콜에서 나온 관련 질의에 대해 "정부의 목표 달성에 회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AI센터 사업의 경우 정부가 재공모를 검토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만일 재공모가 되면 회사도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예정이고 또한 정부가 공모를 준비하는 과정에 정부와 기업이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기업의 의견도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과 관련해 기업 입장을 조금 더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네이버 각 세종 AI데이터센터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대해 "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으로 여러가지 규제 완화와 함께 케이스별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며 "방안이 정리되면 국가AI위원회에 심의, 의결을 받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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