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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안전관리 체계 전면 개편 TFT 꾸린다김현출 CSO "회사 자체적 문제 파악에 한계", 올해 4명 사망 사고 발생

정지원 기자공개 2025-07-29 18:53:59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9일 18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출 포스코이앤씨 CSO가 올해 들어 발생한 네 건의 사망 산재 사고와 관련해 "외부 기관과 전문가들을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회사 내부에서 사고 원인과 안전체계 문제점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전사적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선 상태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는 29일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하고 퇴근할 수 있는 재해 예방 안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연수구 송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사고를 포함해 올해 공사 현장에서만 총 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자리에는 정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 CSO 등 임직원이 함께 했다.

정 대표이사는 담화문을 통해 "어제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담화문 발표 이후엔 김 CSO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했다. 김 CSO 지난해부터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사망자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제도의 문제점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외부 안전 전문가와 관련 기관을 총 망라한 TF를 꾸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시간 안에 안전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 총 4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상태다. 전날(28일)에는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인근에서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제10공구 현장에서 발생했다.

▲29일 정희민(가운데) 대표이사가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에서 고속국도 공사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현출 포스코이앤씨 CSO(오른쪽)도 참석했다. /사진:더벨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전국 모든 현장에 불시 감독을 지시한 상태다. 유사 천공기를 사용하고 있는 현장 전체에 대해 작업 중지 및 자체 점검을 요구했다. 점검을 통해 미흡한 요인이 발견되면 포스코이앤씨는 개선 결과와 함께 이를 고용노동부에 보고해야 한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전사적인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 CSO는 "본사 임원들과 직책자들, 책임자들이 현장에 직접 나가 안전점검을 하는 중"이라며 "모든 현장을 점검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작업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조속히 착수할 예정이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포스코이앤씨의 잇따른 산재 사망사고를 질타하면서 건설업 '안전 리스크'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전날 사고 외 올해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추락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졌다. 4월에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현장 추락사고 등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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