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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 '최대 실적'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중심 전략 '속도'주주소통 차원 IR 자료 공개, 향후 2공장 1단계 투자·시공 역량 '집중'

유나겸 기자공개 2025-08-04 08:04:38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1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상반기 기업설명(IR) 자료를 공개했다. 올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해저케이블 상용화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이번 IR 자료에서 '해저케이블' 중심 전략을 분명히 했다. 관련 투자 계획부터 최근 인수한 시공 전문업체 오션씨엔아이와의 시너지, 영광낙월 해상풍력 시공 성과까지 상당 부분을 할애해 설명했다.

◇해저케이블 상용화 관련 일회성 비용…영업익 감소

대한전선이 2분기 실적과 상반기 IR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IR 자료는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된 오프라인 설명회에서 활용됐다. IR 자료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164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61% 감소했다.

초고압 중심의 해외 프로젝트 매출이 실현되며 매출은 늘었지만 환율 하락 등 외부 요인과 더불어 해저케이블 상용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대한전선은 현재 해저케이블의 특정 제품을 상용화하기 전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비용은 고정비가 아닌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7718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6529억원) 대비 7.2% 증가했다.

대한전선은 실적 상승에는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분야의 중동·미국 수주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실제 해당 부문 2분기 매출은 1502억원으로 전년 동기(1430억원) 대비 5%, 전 분기(1144억원) 대비 31.3% 증가했다.

또한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의 판매법인 및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분기 종속법인 매출은 1310억원으로 전년 동기(835억원) 대비 56.9% 증가했다.

앞으로의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준 누적 수주잔고는 2조890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181억원)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수주잔고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션씨엔아이 인수, 해저케이블 시공 '기대'

대한전선은 이번 IR 자료에서 향후 사업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핵심은 단연 해저케이블이다. 전체 발표 자료 중 세 번째 투자 하이라이트 부분을 온전히 해저케이블에 할애하며 전략적 비중을 드러냈다.

6월 해저케이블 1공장이 완공된 데 이어 2공장 1단계 투자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공장은 400kV 및 640kV급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장별 역할도 명확히 나뉜다. 1공장 1단계는 내부망, 1공장 2단계는 외부망, 2공장은 HVDC(초고압직류) 해저케이블 양산을 전담하는 구조다. 2공장 1단계는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법인 오션씨엔아이 지분 100%를 인수한 배경과 향후 계획도 IR 자료에서 밝혔다. 오션씨엔아이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해저케이블 포설·매설·보호공사 등 해양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다수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연매출 24억원 규모의 소규모 법인이며 임직원 수는 31명이다. 공시 의무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최근 대한전선은 이에 관련한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인수 사실을 알린 바 있다.

IR 자료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공장 1단계 완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오션씨엔아이와의 시너지를 통해 해저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대한전선이 케이블 제조와 포설선 팔로스호 운영을 맡고 있다면 오션씨엔아이는 포설선 운용, 해저 시공, 특수장비 운영 등 현장 작업을 전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관련 성과도 공유했다. 대한전선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내부망 제조 및 내외부망 포설을 맡고 있다. 모기업 호반산업은 설치·시공을 담당한다. 현재 전체 공정의 50% 이상이 완료됐으며 오는 8월부터는 내부망 포설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영광낙월 프로젝트를 통해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을 축적한 만큼 2공장 1단계 완공 및 오션씨엔아이 인수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향후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에서 다양한 수주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상용화 전 테스트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자료에 언급된 해저케이블 시공 및 특수장비 운영 전문법인은 오션씨엔아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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