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몬 IPO]높은 최대주주 지분율, 상장 후에도 과반 '훌쩍'10년 넘게 지분율 80% 가까이 유지, 유통물량 제어 용이
김위수 기자공개 2025-08-07 08:09:46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5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산업 자동화 기업 싸이몬은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높은 최대주주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인 안재봉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싸이몬의 주식은 전체의 75% 정도다.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만큼 상장 이후 수급 물량을 조절하기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역시 상장 흥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보호예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주매출에도 지분희석 걱정 없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싸이몬의 상장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안재봉 회장이 보유한 주식 일부에 대한 구주매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그 비중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몬은 IPO를 통해 총 3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구주 매출 물량은 20만~30만주 수준으로 10% 이내 인 것으로 추정된다.
싸이몬은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직전인 지난 5월 보통주 1주를 50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안 회장 측이 보유한 주식 수는 총 21만3652주였는데,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주식 수가 1068만2600주가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IPO 과정에서 신주 발행 및 일부 구주매출이 이뤄지나 안 회장의 지배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안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8.96%다. 하지만 싸이몬은 올해 들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약 1만5000주(액면분할 전)를 발행, 투자를 유치했다. 이런 변화를 고려했을때 안 회장 측의 지분율은 75%가량으로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후 싸이몬의 전체 주식 수는 1710만8450주가 된다. 최대주주 측이 보유 중인 주식 수가 1000만주가 넘는 만큼 상장 이후에도 최대주주 측은 지분율 60% 이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런 만큼 상장 과정에서 안 회장 보유 지분 중 소량을 구주매출로 내놓는다고 해도 지분율에는 큰 변동이 없다. 최대주주의 높은 지분율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최대주주 측이 높은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외부 투자를 거의 받지 않은 덕분이다. 싸이몬은 1999년 설립 이후 2000년대 무렵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지만 당시 받은 투자금은 상환한지 오래다. 이후 에쿼티 조달에는 손을 댄 것은 최근 진행한 프리IPO 정도가 유일하다. 최대주주측의 지분율이 75~80%, 기타 주주가 20% 안팎인 상태를 프리 IPO 전까지 10년 넘게 유지해 왔다. 기타 주주는 싸이몬의 전현직 임원 등을 포함한 개인 주주로 전해진다.

◇높은 최대주주 지분율, '품절주 전략' 용이
보호예수 설정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높은 최대주주 지분율은 IPO 과정에서 유리하다. 안 회장 및 특수관계인만 적극적으로 보호예수를 설정해도 상장 후 유통주식물량 제어에 크게 도움이 된다. 상장 이후 늘어난 주식 수를 고려해도 안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6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 측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보유 중인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를 2~3년가량으로 길게 설정하곤 한다. 싸이몬 최대주주 측도 보호예수 설정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은 과제는 개인 주주들과 프리 IPO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일이다. 최대한 많은 주주들의 보호예수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싸이몬 및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의 목표다. IB업계 관계자는 "초기 유통물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싸이몬은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를 통과하면 즉시 증권거래소를 내고 상장 과정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상장 과정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연내 코스닥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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