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splay 2025]'8세대' LGD 공급 막힌 파인원 "삼성디스플레이 노크""비전옥스, BOE 등 중국 업체들에게도 제안"
성상우 기자공개 2025-08-13 10:18:57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2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6G 제품은 올 11월 공장 준공 후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할 수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비전옥스같은 중국 업체들 대상으로 납품을 제안하고 있다.”파인원은 OLED 디스플레이 공정 중 증착 및 스퍼터 공정에 사용되는 마스크 프레임, 마그넷 플레이트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사 LG디스플레이향 납품 덕분에 최근 수년간 고성장을 이어왔다.
초창기 성장을 사실상 견인해 온 핵심 고객사지만 8세대(G) 이후의 미래 시장에선 더 이상 납품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라인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출해 온 개발 비용과 라인 신설 비용을 매몰 비용이 되지 않게 하려면 새 고객사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8세대 투자를 공식화한 삼성디스플레이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 8일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2025(K-Display 2025)’의 파인원 부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이외의 고객사를 찾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8.6G 제품으로 대부분 다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경우 지금 (우리 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라인 구축도 거의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공급 계약이 된다면) 거기에 맞는 디스플레이 글라스에 맞춰 생산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파인원은 삼성디스플레이와는 거래가 없었다. 8.6G가 본격화하면 LG디스플레이향 물량이 당장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새 공급망을 터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새 공급망을 논의 중인 상황이 LG디스플레이와 공유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쪽은 8G 이후 제품 개발을 하지 않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허용이 된다”면서 “사실 8G 하프 사이즈 제품 같은 경우 작년까지 LG디스플레이와 비즈니스하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관련 개발 계획을 중단한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LG디스플레이 측과의 논의가 완전 끊긴 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컨택이 이뤄지는 상황”이라면서도 “8G 하프 사이즈는 개발이 중단된 상황이라 8G 풀 사이즈 제품에 대한 제안을 계속 하고 있는데 일단 홀딩된 상태라고만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급망 확보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8.6G 제품 라인업에 대한 제안을 중국 비전옥스와 BOE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비전옥스에 제안을 넣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전옥스 다음 순서는 BOE”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들도 아직 8.6G 제품에 대한 양산 셋업은 안 갖춰져 있는데 아마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들었다”면서 “우리의 8G 풀 사이즈 생산 공정도 (중국 업체들) 일정에 맞춰져 있다. 현재 안산 공장에 마스크 프레임부터 시트·인장 공정·세정기·코팅기 등을 셋업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인원은 이미 8.6G 라인 구축에 이미 300억원 넘게 투자했다. 안산에서 설립한 마스크시트 생산 공장에 88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8.6G 마스크시트 에칭라인 구축과 신공장인 안산 F2공장 신축에 각각 180억원, 48억원을 들였다.
300억원대 자금을 기투자했음에도 신규 라인 구축엔 아직 324억원 가량을 더 투입해야하는 상황이다. 우선 F2공장 완공에 82억원이 더 들어간다. 여기에 공장 내부에 설치할 8.6G 인장용접기, 세정기, 코팅기 AOI검사기, CPA측정기 등 각종 설비 구축 비용으로 242억원이 추가로 책정돼 있다. 해당 자금 마련을 위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중도에 자진 철회했다. 회사 측은 빠른 시일내 상장 예비심사 재청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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