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안전관리 강화에 '머리 맞댔다'고용노동부 간담회 참석, 각 사 안전관리 시스템·중대재해 감축안 자유토론
김서영 기자/ 정지원 기자공개 2025-08-14 19:40:16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19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전관리 시스템을 현장 근로자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사소한 정비 실수에도 목숨이 달린 공군의 마음과 같다"(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현장 근로자 건강 최우선, 작업열외권 도입"(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전사적 안전 인식 변화 주문, 사장 직통 보고 시스템 도입"(윤길호 계룡건설 대표)
고용노동부가 14일 서울 중구에서 개최한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건설사 CEO 간담회'에서 건설사 CEO들이 쏟아낸 이야기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노동자에게 사고 책임을 전가하는 관행을 꼬집었다. 그는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진짜' 원인을 찾기 바란다"며 "제대로 된 처방은 정확한 원인 규명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건설업 중대재해와 더불어 임금체불을 감축하기 위한 노동부의 당부사항이 전달됐다. 이어 중대재해 및 임금체불 감축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건설사 CEO들도 돌아가면서 최근 각 사가 진행 중인 현장 안전점검 상황이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시스템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최근 현장에서 진행 중인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장은 "현장에서 매일 작업이 끝나면 다음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고위험 작업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해 '작업열외권'을 도입했다"며 "근로자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을 경우 일당 50%를 주고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안전 문제는 완전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과거 안전에 민감했던 공군 조종사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비행기 조정과 건설업은 사소한 실수에도 목숨이 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대우건설이 도입한 '5대 금지 규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5대 금지 사항을 노동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며 "이어폰 착용 등 안전사고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를 금하고 있고 위반 시 현장 퇴출 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교과과정에서도 안전을 교육하고 있지 않아 필요성을 느낀다"며 "근로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실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만화와 같은 형식으로 매뉴얼을 제작해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와 대비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안전 문제가 공사비 절감을 고집하다 발생한다는 다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박 대표는 "입찰 과정에서 낮은 가격을 부르는 업체를 선정하는 로이스트(Lowest) 방식이 안전 문제를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안전등급 반영 입찰 제도를 시행 중이며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길호 계룡건설산업 대표는 "올해를 안전 패러다임 인식 변화를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고 안전에 대한 전사적인 인식 변화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대재해뿐만 아니라 일반재해도 현장에서 사장에게 직통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도 최근 강화했다. 윤 대표는 "현장 안전감독관을 늘려 현장 근로자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를 늘리고 안전사고를 현장에서부터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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