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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주가 급락' 넷마블, 2500억 EB 발행 계획 철회방시혁 의장 리스크 등도 영향, 자금 조달 니즈 여전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8-20 08:07:32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9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오너리스크로 교환 대상인 하이브의 주가가 바닥을 쳤고 최근까지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500억원 규모 EB 발행 계획을 최근 접었다. 그간 NH투자증권와 별도 계약은 체결하지 않은 채 주선사 역할을 맡기며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FI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NH헤지자산운용이 투자 물량을 전부 확보하며 지난달부터 재원 조달을 위해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한 달여 만에 넷마블의 발행 계획 철회로 딜이 무산된 상태다.

발행 무산 배경으로는 방시혁 의장의 오너리스크가 꼽힌다. 기관투자자(LP) 마케팅을 본격화할 무렵인 지난달 초 방 의장이 하이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기적 부정거래를 저질렀다는 혐의에 휩싸였고, 결국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그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오너리스크 및 주가 급락으로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EB 발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우려가 현실화한 모양새다.

넷마블의 경우 자금 조달 니즈가 컸다. 이에 하이브 주가가 일시적 조정 단계라는 판단 아래 할증률을 더 올린 뒤 발행하는 방안을 주관사 NH투자증권과 투자자 NH헤지자산운용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추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절대적으로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NH헤지자산운용과 LP들이 부담을 느끼며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이번 EB 발행은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 자회사인 스핀엑스 인수 당시 활용했던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지난 2021년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에 사들였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조6000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이후 수년간 순차적으로 상환하면서 현재 남은 차입금은 2000억원대 중반 수준이다. 이중 일부를 추가로 상환하기 위해 EB 발행을 계획했다.

NH헤지자산운용과의 딜은 깨졌지만 펀딩 니즈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주가가 안정되면 다시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메자닌 발행이 아닌 다른 형태로 유동성을 확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넷마블은 지난해 하이브 지분 110만주(2.6%)를 주가수익스와프(PRS·Price Return Swap) 계약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에 처분한 뒤 2000억원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2023년에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하이브 주식 250만주(6%)를 처분하고 5235억원을 현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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