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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회복한 아모레퍼시픽, 이사회 평가도 반등[총평] 정보접근성 지표 4.7점 '상승'…수익성 개선에 경영성과 부문도 개선

안준호 기자공개 2025-09-03 07:40:0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14시2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뷰티업계 최상위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이사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반적으로 안정적 구조를 유지한 가운데 경영성과 측면에서 뚜렷한 반등을 이뤘다. 2023년 255점 만점에 162점을 기록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이사회 평가는 2024년 기준 180점으로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사회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등에서 비교적 고른 점수를 받았다. 평가개선 측면에서 아쉬운 점수를 받았던 2023년과 달리 2024년에는 이사회 내부의 정량 평가를 진행하며 점수가 높아졌다. 또한 영업이익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며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이사회 자기평가로 피드백, 정보접근성 지표 ‘상승’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구성돼 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ESG기준원의 모범규준을 기반으로 자기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사회 역할·구조·운영을 20개 문항으로 나눠 자기평가를 실시한다. 2024년 평가에서는 5점 만점 기준 평균 4.8점을 기록했다. 이사회가 스스로 평가 체계를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향후 피드백과 개선의 선순환 가능성이 열렸다.

정보접근성 지표 역시 2023년 4.2점, 2024년 4.2점에서 올해 4.7점으로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의 추천 경로가 ‘이사회’로 명확히 기재되었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활동으로 후보자 선정 과정이 비교적 투명한 평에 속했다. 또한 이사회 활동 내역은 전자공시와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에 제공돼 주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사회 내 견제기능은 3.8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내부거래 통제 대책은 마련돼 있었지만, 사외이사들이 주도하는 회의에 여전히 경영진이 동석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사 보수가 주주가치 성과와 연동되지 않는 점이 부족한 부분으로 평가받았다.


◇ 경영성과 1.7점→2.8점, 뚜렷한 반등

그간 아모레퍼시픽 이사회의 ‘아킬레스건’이던 경영성과 부문도 확연히 개선됐다. 2023년에는 경영성과 부문 지표가 1.7점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이었다. 2024년엔 4조2599억원의 매출과 24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각각 5.9%, 64.0%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영업이익 부문의 성과가 컸다.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해외에서만 1조678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수년 동안 추진했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결과 미주 지억 실적이 중화권을 뛰어넘은 것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2023년 하반기 연결 회사로 편입된 코스알엑스가 성장했고, 라네즈, 헤라 등 기존 브랜드 역시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경영 호전의 결과로 수익성 지표의 반등 폭이 컸다. 경영성과 부문 점수는 2023년 1.7점에서 2024년 2.8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64% 가까이 늘며 영업이익성장률, ROE, ROA가 모두 1점대에서 5점대로 점프했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등 재무건전성 지표는 2024년에 이어 5점대를 유지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회복세가 더뎌 여전히 부담은 남지만, 성과지표의 뚜렷한 개선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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