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LG, 주주환원책 사전공시로 정보 접근성 '강화'[Strength]평점 4.7점, 만점 코앞으로…지배구조 지표 준수율 87% 한몫
김서영 기자공개 2025-09-08 07:57:4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5시3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는 이사회를 평가하는 육각형 모델 가운데 '정보 접근성' 지표에서 평점 5점 만점에 가까운 4.7점을 받았다. 정보 접근성 지표는 LG 이사회가 투명성 측면에서 주주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들여다본다. LG는 전년도 미비했던 주주환원 정책 공시 항목을 개선하며 평점 만점에 가까이 다가갔다.LG는 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55점에 177점을 받았다. 전년도 173점과 비교해 점수가 4점 올랐다. 이사회 평가는 육각형 모델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동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가지 지표 중에서 평점이 4점을 넘은 건 '정보 접근성'과 '견제기능' 두 개뿐이었다. 3점대를 기록한 건 구성(3.1점), 평가개선 프로세스(3.6점), 참여도(3.9점) 등 3개 지표다. 6개 지표 중 유일하게 경영성과 지표만 평점 2.5점으로 2점대에 머물렀다.
LG 이사회는 올해 정보 접근성 평가에서 평점 4.7점을 받았다. 만점과는 불과 0.3점 차이다. 전년도 평가에서는 평점 3.5점에 불과했으나 올해 7개 평가 항목 가운데 5개 항목에서 만점인 5점을 받으며 평점을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올해 LG 이사회가 정보 접근성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인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배당과 관련한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기 때문이다.
LG는 지난해 11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60% 이상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또한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 절차를 개선,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을 결정하도록 관련 절차를 개정했다.
이 점이 평가 지표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년도 평가에서 LG는 '주주환원 정책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는가'라는 항목에서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평가에서 해당 항목에서 5점을 받았다.
동시에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상향되며 평가 항목에 대한 추가 점수를 따냈다. 올해 5월 공시된 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LG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86.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준수율 73.3%보다 13.4%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배당 관련 절차를 개선하면서 지배구조 핵심지표 중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에서 X 표시가 아닌 O 표시를 획득했다. 이외에도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항목에서도 O 표시를 거두며 전체적인 준수율을 끌어올렸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80%를 돌파하며 theBoard가 진행한 이사회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게 됐다. 정보 접근성 지표의 마지막 항목으로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적정 수준으로 준수했는가'를 평가한다. 여기서 준수율이 상향되며 전년도 평가 점수 4점에서 5점으로 1점 올랐다.
아울러 LG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가'라는 평가 항목에서 기존 1점에서 3점으로 점수를 높였다. 구체적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내 이사 후보 관련 정보제공 내역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추천 경로를 밝히고 있다. 사외이사의 경우 이사회 내 설치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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