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최대 3000억 공모채 발행 롯데쇼핑, 11일 수요예측올해 두 번째 조달…만기도래 회사채·CP 차환 목적

이시온 기자공개 2025-09-09 07:49:5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5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두 번째로 공모채 시장을 찾는 롯데쇼핑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235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600억원 규모의 사모 기업어음(CP)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종 발행 규모에 따라 회사채와 사모 CP 일부에 대한 차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11일 공모 회사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만기구조(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500억원과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으로 구성,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30bp~+30bp(1bp=0.01%p)'를 제시했다.

대표주관사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총 5개 하우스가 이름을 올렸다. 앞선 4월 발행 당시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으로 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교체됐다.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3사 모두에서 'AA-,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평사들은 롯데쇼핑이 국내 최다 백화점(롯데백화점) 점포망 및 3위의 할인점(롯데마트) 점포망, 슈퍼마켓(롯데슈퍼), 전자제품전문점(롯데하이마트), 홈쇼핑(롯데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시장지위가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는 롯데쇼핑의 최근 매출액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총매출액은 2022년 21조5287억원에서 2023년 20조4541억원, 2024년에는 19조8234억원까지 줄었지만 같은 기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총매출' 비율은 7.5%에서 8.2%, 8%를 나타내면서 8%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0%대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수익성 회복세에도 이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말 기준 순차입금/EBITDA 배율은 7.7배로,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제시하고 있는 하향조정 검토요인인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8배 상회'에 근접해 있다. 2024년 말 자산 재평가로 인해 부채비율과 순차임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2023년 182.8%와 38.1%에서 129%, 31.3%로 낮아졌으나, 소비 침체와 투자 부담 등으로 높은 차입부담이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나신평은 "(지난해 말) 자산 재평가 영향에 따라 2023년말 대비 재무레버리지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비우호적인 환경으로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일 전망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와 기존 점포 리뉴얼 등 투자부담이 존재해 이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및 사모 CP 차환 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오는 5일과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1100억원과 135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함께 10월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총 1800억원 규모의 사모 CP도 보유하고 있다.

9월 만기 회사채의 쿠폰이율은 각각 4.857%와 2.073%, 사모 CP 금리는 2.86%~3.35% 수준이다. 3일 기준 롯데쇼핑의 2년물과 3년물 회사채 금리가 각각 2.945%와 3.088%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조달 비용 부담이 일부 줄어드는 선에서 차환 및 차입 장기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쇼핑은 4월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서 8600억원의 주문 및 언더금리를 확보해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2.974%에 900억원, 3.035%에 1600억원 발행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