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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캐피탈코리아, 인수 재원은 '김형섭 네파 회장 일가'김 회장 사재 관리 위한 패밀리오피스, 네파 팔아 6000억 축적

박기수 기자공개 2025-09-08 08:15:21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5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 인수전에 나선 폴캐피탈코리아(이하 폴캐피탈)가 김형섭 전 네파 회장의 사재를 관리하는 하우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로부터 출자를 받아 투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아닌 김 전 회장 일가의 사적 재산을 관리하는 일종의 '패밀리 오피스'인 셈이다. 애경산업 인수전에서 폴캐피탈 측이 승기를 잡을 경우 김 전 회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캐피탈은 작년 3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됐다. 설립자는 김경철 대표로 김 대표는 2010년대 초반 네파가 MBK파트너스에 매각될 당시 김형섭 회장 측의 매각 작업을 도운 인물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김형섭 전 회장과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동문이다. 이 인연을 계기로 2010년대 초반 김 대표는 김 전 회장이 네파 그룹 내 세웠던 PEF 하우스 '팰파트너스(PAL Partners)'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네파 매각 당시 MBK파트너스를 김 전 회장에 소개한 것도 김 대표의 팰파트너스로 알려져 있다.

△ 폴캐피탈코리아 홈페이지

네파 엑시트에 성공한 후 김형섭 회장은 팰파트너스를 청산하고 케이씨지뉴인(K.C. Genuine)이라는 신생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하고 김경철 대표를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했다. 다만 1년 뒤인 2014년 말 케이씨지뉴인은 LK투자파트너스에 매각됐고 김경철 대표도 이 시점부터 행보가 묘연했다.

작년 설립된 폴캐피탈코리아는 팰파트너스와 케이씨지뉴인처럼 김 전 회장의 패밀리 오피스 성격이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김 전 회장 측의 사재를 관리하는 자산 관리 회사인 점은 똑같다.

이에 이번 애경산업 인수전에서도 원매자로 거론되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같이 외부 출자자(LP)로 부터 투자금을 받아 인수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김 전 회장 측의 사재를 기반으로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사진)은 2010년대 네파 지분 엑시트 당시 MBK파트너스로부터 약 600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번에 수천억원대 자산가가 된 셈이다. 이후 투자활동을 통해 개인 재산을 더욱 증식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작년 라데팡스파트너스와 함께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의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설 때도 김 전 회장 측의 사재가 그 재원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애경산업의 새 주인이 폴캐피탈코리아가 될 경우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의 경영 복귀설도 예상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일선에 나서지 않더라도 경영진 구성 측면에서 김 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김 전 회장은 1960년생으로 만 64세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네파 엑시트 이후에도 기존 운영하던 법인인 '독립문'을 통해 경영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다 2017년 독립문의 지분을 모두 장남 김스캇의석 씨가 운영하는 코브인베스트먼트(Corv. Investment Inc.)에 넘기면서 경영 일선에서 아예 물러난 상태다.

독립문도 2010년대 후반부터 계속 매각설이 돌았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여전히 독립문의 최대 주주는 김형섭 전 회장 일가 측이다.

독립문은 2023년부터 영업손실을 내면서 경영 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 독립문은 브랜드 'PAT' 등 캐주얼 및 스포츠웨어 의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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