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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M&A]앵커EP 본입찰 참전 완료…우협 3파전 구도 완성불투명했던 앵커EP 완주 확정…태광산업·폴캐피탈 이어 3파전 ‘본격화’

윤진현 기자공개 2025-09-08 07:58:5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5일 22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 매각 작업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본입찰 마감일 이후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EP)가 정식으로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판세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두 곳으로 좁혀질 뻔했던 경쟁 구도가 다시 ‘3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앵커EP가 이날 애경산업 매각 자문사 삼정KPMG에 본입찰 참여 의사를 최종 통보하고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9월 초순 우협 발표가 유력시됐지만, 앵커EP의 참여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순연돼 왔다. 이번 신청으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애경산업의 본입찰 마감일은 지난달 22일이었다. 당시 태광산업·티투프라이빗에쿼티(PE)·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폴캐피탈코리아가 이미 참여한 상태다. 여기에 앵커EP까지 합류하면서 3곳이 치열하게 맞붙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앵커EP가 완주를 선택한 만큼 매도자 입장에서도 협상 지렛대가 커졌다”며 “가격 경쟁뿐 아니라 자금 조달 확실성과 인수 후 통합(PMI) 실행력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협을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정 지연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대형 소비재 딜 특성상 검토 과정에서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반면 또 다른 시각에서는 매도자가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며 가격과 조건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셈법이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결국 ‘가격’이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경그룹은 약 6000억원의 밸류를 희망하지만, 원매자와의 이견이 좁혀질지가 관건이다. 다만 소비재 사업 특성상 유통 계약과 브랜드 가치 평가, 인수 후 통합 실행력이 종결 안정성에 직결되는 만큼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 우협이 결정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공존한다.

애경산업은 국내 대표 생활뷰티기업으로, 스킨케어·메이크업 등 화장품 부문과 바디·헤어·치약 등 생활용품 부문을 아우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루나,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등 메이크업 중심 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케라시스, 2080, 바세린, 트리오 등 생활용품 브랜드들이 고르게 포진해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애경산업은 이미 국내외에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유통망을 확보한 매물”이라며 “결국 매도자가 어느 쪽을 택하든 빠른 시일 내 편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가격과 금융 안정성, PMI 실행력이 최종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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