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삼성·SK' 파트너십 예고업종 무관 전방위적 협력 강조, 반도체 포함 컴포넌트 기업 '관심'
최현서 기자공개 2025-09-11 07:39:2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0일 12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픈AI의 한국법인이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핵심 제품인 챗GPT를 토대로 국내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아울러 삼성전자, SK와 협력 가능성을 거론했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발판 삼아 더 심화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W·HW 가리지 않는 확장 정책, '우군 확대' 정조준
오픈AI는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법인의 활동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제이슨 권(Jason Kwon)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참여했다. 권 CSO는 2021년 오픈AI에 합류해 정책과 법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 법인장을 임시로 맡고 있다. 한국 법인을 실제로 이끌 수장은 이른 시일 내에 선임될 예정이다.
권 CSO는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오픈AI의 최종 목표인 범용 인공지능(AGI)을 보편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더욱 늘려야 한다. 오픈AI는 올해 2월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달러(18조375억원) 투자를 받았던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 제품 '에저'에 챗GPT를 독점 제공해 왔다. 최근 그 독점 제공 조건이 해제되면서 B2B 매출 확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클라우드에 힘쓰고자 하는 것이다.
권 CSO는 "클라우드 파트너십은 로컬(국내 지역)에서의 협력이 꼭 필요할 것 같다"며 "단계별로 로컬 기업은 물론 해외 제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이목을 끈 건 삼성과 SK의 협력 여부였다. 권 CSO가 하드웨어 제조사도 파트너십 대상이라고 언급하면서 삼성과 SK를 직접 말했기 때문이다.
권 CSO는 "컴포넌트(장치를 구성하는 제품)와 같은 반도체 기업의 협력을 위해 SK나 삼성과 같은 파트너십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 등 다른 기업들이 오픈AI의 인터페이스를 쓰고 있고 다른 기업도 내부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는데 이를 지속 확장해서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스타트업 지분 인수 '신중', 국가대표 AI 기업도 협력 대상
오픈AI는 스타트업 규모의 협력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8월 오픈AI에서 스타트업 협력을 맡고 있는 토마스 정(Thomas Jeng) 씨가 한국에 방문해 여러 국내 벤처기업들을 만나기도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오픈AI의 국내 파트너사는 23곳이다. 오픈AI가 적극적으로 우군을 확보하고 있는만큼 국내 벤처기업의 지분 취득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권 CSO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스타트업 인수 관련해서 지금 행사에서 얘기할 수는 없다"며 "오픈AI의 성장이 AI 생태계 성장과 엮여 있다. API를 통해 생태계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했다.
'국가대표 AI'에 대해서는 개방적인 입장이다. 정부는 LG AI연구원, SKT, 업스테이지, NC AI, 네이버클라우드를 앞세워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AI 입장에서는 이 5개사가 경쟁 상대임과 동시에 잠재적인 고객사이기도 하다.
권 CSO는 "한국은 하드웨어 레이어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풀스택 AI 파워를 갖췄기 때문에 소버린 AI에 대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소버린 AI도 파트너십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 비즈니스 플레이어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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