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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향하는 테크기업]삼성SDS·LG CNS, 글로벌 인프라 시장 공략 '마중물'⑦해외매출 확대 추진, 현지 디지털 전환 지원

김도현 기자공개 2025-09-19 13:03:17

[편집자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기업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정상과 정부 관계자들은 국내 각 기술 중심 기업을 만나면서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우선은 방산, 에너지, 토목 등 대형 인프라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지지만 IT 기업들도 저마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에는 젊은 IT 소비자와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다. IT 기업 입장에서는 놓치고 싶지 않은 시장이다. 베트남 시장을 개척 중인 국내 IT 대표 기업들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7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숙제는 무엇보다도 외연 확장이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는 내부거래 이슈 등으로 외부 매출 확보가 더욱 절실하다. 뒤집어보면 주요 그룹에 속한 기업들이 잠재 고객인데 각자 계열사와 관계로 상호 수주가 쉽지 않은 셈이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연적이다. 국내 SI 선두주자인 삼성SDS와 LG CNS는 동남아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을 연결고리로 삼은 모양새다. 삼성SDS는 일찌감치 현지 기업과 교류 중이다. LG CNS는 최근 들어 현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CMC 지분 투자→대주주 등극, 동남아 진출 본격화

베트남에서 삼성의 입지는 탄탄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핵심 그룹사가 대규모 투자 및 채용을 단행한 영향이다. 삼성SDS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CMC와 손잡은 것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스마트팩토리 및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협업한 데 이어 삼성SDS가 2019년 지분 투자를 통해 CMC 대주주가 되기도 했다. 당시 삼성SDS는 CMC의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높여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SDS와 CMC가 2019년 전략적 투자에 합의한 현장

실제로 삼성SDS는 동남아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따내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경제상황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나오고 있다. 삼성SDS는 CMC와 협력하면서 수주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계기로 인도, 태국 등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삼성전자 세트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과 응우옌 쭝 찐 CMC 회장이 회동하기도 했다. 양측 파트너십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 간 거래(B2B) 영역을 키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CMC와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삼성SDS는 베트남에서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GDC)도 운영 중이다. GDC는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해외 개발자를 활용해 IT 시스템 구축 등을 맡기는 아웃소싱 센터다. CMC는 삼성SDS가 인재를 고용하도록 돕는다.

반대로 CMC는 지난해 한국법인을 출범한 바 있다. 삼성은 물론 SK텔레콤, LG유플러스, CJ올리브네트웍스, KB국민은행, GS리테일 등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SDS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삼성SDS는 베트남에서 스마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베트남이 아시아 내 차세대 물류 거점으로 꼽히는 만큼 현지에서 다양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적으로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하는 흐름 속에서 베트남이 대안으로 낙점되면서 삼성SDS도 현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니 프로젝트 이은 낭보, AI 데이터센터 사업 가속화

LG CNS는 올 8월 베트남 우정통신그룹(VNPT),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베트남 데이터센터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관련 행사에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참석할 정도로 무게감이 있었다.

이번 MOU로 3사는 베트남에서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각사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의 워킹 그룹을 이뤄 데이터센터 설비와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장비부터 통신, 회선 등 네트워크 영역까지 전방위적 협동에 돌입한다.

앞서 LG CNS는 국내 기업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동남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VNPT와 스마트팩토리, 물류 등 분야에서도 동맹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경제 발전 등을 국가 핵심 과제로 선정한 상태다. LG CNS는 베트남에 최적화된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작년에도 LG CNS는 베트남 소재 IT 기업인 FPT그룹과 비즈니스 협약을 진행했다. LG CNS는 FPT텔레콤을 시작으로 해당 그룹 내 타계열사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양사는 2019년부터 동맹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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