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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30년 연속 배당' 롯데케미칼, 정보 접근성 최고점[총평]주주환원 예측가능성 꾸준, 배당기준일 변경 긍정적…이사회 평가활동은 미흡

고진영 기자공개 2025-09-30 08:19:0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의 이사회 운영 프로세스를 육각형 지표로 평가한 결과 정보 접근성과 이사회 구성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4점대의 높은 평점으로 선전했다.

반면 최근 업황 악화로 재무개선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경영성과에선 저조한 점수를 피하지 못했다. 이사회 개선을 위한 평가 프로세스 부분에서도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롯데케미칼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표는 ‘정보 접근성’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에 4.2점을 기록했다. 평가는 정보 접근성을 포함해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채점하고 있다.


정보 접근성의 경우 총 7개 문항 중 4개 문항에서 만점(5점)을 획득했다. 특히 차별화가 된 지점은 ‘주주환원정책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는가’를 진단하는 문항이다. 여기서 저득점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롯데케미칼은 5점을 받았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해 주주들에게 공시했다.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연간 배당성향 30%를 기본정책으로 세우고 배당 안정성을 위해 연 1회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매년 자기주식 매입 규모를 결정하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실시한다. 다만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애초 2024년까지였던 자기주식 매입완료 시점은 내년까지로 미뤄진 상태다. 현재까지 1000억원을 집행했다.

또 2022년부터 순손실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가배당률 기준의 최소 배당안을 이사회에 상정해 배당으로 풀었다. 주주의 배당안정성, 배당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는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기도 했다. 배당 절차에 관한 정관을 바꿔 2024년 중간배당부터는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확정일 이후로 설정해 주주가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회사 측은 “1994년도부터 지난해까지 30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결산배당을 실시해왔다”며 “앞으로도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절차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보 접근성 관련 지표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가’에 대한 항목은 1점에 그쳐 평점이 깎였다. 롯데케미칼은 후보 추천 경로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성별, 인종, 국적 등에 따른 제한 없이 추천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한다’고만 밝히고 있다.

정보 접근성 다음으론 구성(4.0점), 참여도(3.9점), 견제 기능(3.7점) 순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구성의 경우 사추위를 비롯해 감사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등 총 5개의 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을 전부 사외이사에게 맡긴 점이 가점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경영성과 지표는 평점이 1.6점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경영성과 채점을 위한 11개 항목 중 배당수익률과 부채비율을 제외하면 전부 최저점을 받은 탓이다.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저득점이 불가피했다.


이밖에 평가 개선 프로세스는 평점 3.3점을 기록했다. 경영성과 다음으로 낮은 점수다. 롯데케미칼이 이 지표에서 고전한 이유는 이사회에 대한 평가절차가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이사회 전체 활동에 대한 평가결과 등을 공개하진 않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인사부서가 평가 주체가 돼서 개별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 중이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과 의안 심의횟수, 자문역량,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역량, 이슈 해결에 대한 기여도, 대내외 영향력이나 직무의 적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별도의 자기평가나 사외이사 상호평가, 외부 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사외이사 평가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나 위원회, 유관 부서로부터 사외이사 활동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 객관성과 균형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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