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80조 생금 투자에도 '자본비율 개선' 자신감연말 목표치 12.5% 달성 '이상 무'…전담 심사조직 신설, 완화된 당국 규제 십분 활용
최필우 기자공개 2025-09-30 12:40:3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8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본비율 관리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말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달성에 무리가 없는 선에서 투자에 나설 것이란 방침이다. 주주에게 약속한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시키기 위해 재무 원칙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된다.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 여신과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자본비율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이를 위해 투자 전담 심사조직을 신설하고 그룹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당국이 완화해주기로 한 새로운 위험가중치 적용 체계도 십분 활용한다.
◇여신·투자 확대, 자본비율 관리 부담 가중 불가피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자본안정성을 중시하는 건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 계획이 주주환원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며 "자본안정성 목표에 변화가 없고 계획에 변경을 주지 않는다는 게 첫번째 원칙"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이 자본비율 관리 계획에 대해 언급한 건 생산적 금융 관련 여신과 투자가 CET1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총 8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국민성장펀드 참여 10조원, 자체 투자 7조원,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융자 56조원 등의 계획이 포함됐다.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투자가 늘어나면서 CET1비율 상승 압력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식의 경우 250%의 위험가중치가 적용된다. 국민성장펀드에 정책 펀드 기준 위험가중치가 적용된다 해도 자체 투자에 따른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첨단전략산업에 56조원의 여신을 제공하는 것도 자본비율 관리 난이도를 높인다. 우리금융은 금융 당국 방침에 맞춰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고 첨단전략산업 섹터 대기업, 수출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기업대출 위험가중치는 20%인 가계대출 위험가중치의 2배가량인 43% 수준이다.
이같은 자본비율 하락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은 체계적인 대응을 바탕으로 CET1비율 관리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생산적 금융 이행이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 실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첫번째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자본안정성 시뮬레이션 완료"
우리금융은 자체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연말 목표치인 CET1비율 12.5%를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상반기 이미 연말 목표치를 웃도는 12.82%를 기록했고 생산적 금융 투자를 감안해도 12.5%를 밑도는 수준으로 CET1비율이 낮아지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본격적인 CET1비율 관리 시험대는 내년이다. 우리금융은 내년 2조원 규모로 국민성장펀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그룹 공동투자펀드에 2000억원, 모험자본 투자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첨단전략산업 섹터 기업 융자는 내년 12조7000억원 규모로 집행된다. 생산적 금융 분야만 놓고 보면 RWA 증가가 불가피하다.
우리금융은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생산적 금융 섹터에 포함돼 있지 않은 동시에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투자 비중 확대에 발맞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투자 전담 심사조직을 두고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한다. 심사조직이 위험가중치까지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
또 금융 당국의 위험가중치 규제 완화까지 감안하면 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펀드인 국민성장펀드 참여에 대해서는 일반 투자와 비교해 낮은 위험가중치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벤처투자 위험가중치가 기존에 비해 낮아졌다는 점도 십분 활용해 CET1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AI 시대 제조업의 변신]에코프로, AI 자율제조로 생산성 30%↑
- [포스코인터 뉴밸류체인]팜농장에 정제시설까지…차세대 항공연료 공급망 확보
- [AI 시대 제조업의 변신]SK온, 전사 AI로 파우치셀 편차 최소화
- [금호석유화학 넥스트 스텝]'스페셜티 명가'…뚜렷하지 않은 '새 먹거리'
- [유동성 풍향계]두산밥캣, 체코 '여유자금' 흡수…배당·투자 운용폭 확대
- 국토부에 쫓긴 에어로케이, 강병호 대표 고발이슈에 긴급 유증
- [50돌 에쓰오일의 변신]유업만으로 한계...석유화학 '체질전환' 필연
- [50돌 에쓰오일의 변신]'결정적 순간' 재편된 지배구조...국내 유일 오일메이저
- [i-point]마음AI, 자율 지능형 피지컬AI 기술 공개
- [유증&디테일]E8, 디지털트윈·온톨로지 사업 전개 실탄 마련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감원, 속도 내는 '지배구조개선TF' 중점 과제는
- 금감원, 은행권 사외이사 제도 'IT 보안·소비자보호' 방점
- [BNK금융 인사 풍향계]연임 성공한 빈대인 회장, '경영 연속성' 방점 찍나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부행장 소폭 인사에도 '글로벌그룹장 교체' 배경은
- [BNK금융 차기 리더는]빈대인 회장, 외풍 이기고 연임 성공…지배구조 선진화 '결실'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이해광 우리은행 부행장, 개인그룹장 '고속 영전'
- 우리은행, 투·융자 조직 신설 '주담대 중심' 영업 탈피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하나금융]강성묵 부회장 거취에 달린 '비은행·승계' 전략
- [BNK금융 차기 리더는]얼라인과 차별화 '라이프운용 행동주의' 실현 가능성은
- [은행권 생산적 금융 대전환]우리금융, 펀드·모험자본 투자 '대우증권 듀오'가 이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