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생산적 금융 대전환]우리금융 국민성장펀드 참여 신호탄, 사별 금액 이목집중⑤민간 부담 75조 중 10조 우리금융 몫, 4대 금융 비중 절반 넘어설듯
최필우 기자공개 2025-10-13 12:46:27
[편집자주]
금융 당국이 생산적 금융 대전환 행보를 본격화했다. 국민성장펀드의 주요 투자 섹터를 공개한 데 이어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등 은행의 주요 자산군 리밸런싱에 시동이 걸렸으나 단기간에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내긴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생산적 금융 이행을 위한 당국 방침의 핵심과 실현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생산적 금융 대전환 핵심인 국민성장펀드 민간 참여를 선언하면서 펀드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총 150조원 규모의 조성 계획이 공개될 때만 해도 무리라는 견해가 있었으나 우리금융이 10조원 참여를 선언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민간에서 국민성장펀드 참여 계획을 공표한 건 우리금융이 처음이다.우리금융이 나서면서 다른 금융사의 투자 규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민간 몫인 75조원 중 13%를 책임지기로 했다. 4대 금융 내에서 우리금융의 자산과 순이익 규모가 가장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금융지주도 최소 10조원 참여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지방금융 참여가 더해지면 조성 목표액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쪽 펀드 우려 있었지만…우리금융 나서며 분위기 반전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국민성장펀드에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6~2030년에 매년 2조원씩 참여하기로 했다. 올해 수립한 계획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투자가 본격화된다.

국민성장펀드는 성장기업, 벤처기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등 첨단전략산업 섹터에 있는 기업에 총 150조원 규모로 투자하는 정책 펀드다. 150조원은 공공과 민간이 절반씩 부담해 조성된다.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고 산업은행이 이자 비용을 출자해 75조원을 마련한다. 나머지 75조원은 민간 몫이다.
150조원 규모 조성 계획이 나왔을 때만 해도 사실상 75조원짜리 펀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가 채권 발행으로 75조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을 뿐 민간 부문 75조원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의 참여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만 있었을 뿐 주체는 특정되지 않았다.
은행권이 참여 여부와 금액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인 끝에 우리금융이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이뤘지만 전통적으로 정부 정책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금융사다.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정부 방침에 발을 맞추는 차원에서 가장 먼저 참여를 선언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4대 금융 참여 금액만 '40조 이상' 전망
우리금융이 국민성장펀드 참여 계획을 상세히 공개하면서 은행권 전반의 투자 금액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이 10조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이른바 4대 금융으로 분류되는 금융사도 비슷한 금액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 자산과 순이익이 4대 금융 중 가장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금융지주가 10조원보다 적은 규모로 참여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4대 금융이 40조원을 부담하면 민간 목표 금액 75조원 중 절반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4대 금융지주가 민간 조성 금액의 13%씩을 부담하는 셈이다. 최근 시중은행지주로 전환한 iM금융과 BNK금융, JB금융 등 지방금융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은행지주 계열사가 아닌 대형 보험사, 증권사까지 참여하면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은행권이 매년 펀드 참여 금액을 늘리고 5년 뒤 목표 금액에 도달하는 건 자본비율 관리에 달렸다. 정책 펀드 특성상 참여 금액에 대한 수익 실현은 단기간에 도모할 수 없다. 정책 펀드 참여에 따른 자본 소진과 별개로 다른 분야에서 이익잉여금을 쌓아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개선하는 게 은행권 과제로 부상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 조성 계획이 공개될 때부터 금융사 참여는 당연한 수순이었고 금액을 조율하는 단계에 있다"며 "국민성장펀드 외에도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동참해야 하는 분야가 많아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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