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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 IPO]헬로키티 넘보는 아기상어…라이선스 확장 관건피어그룹 매출 비중 60~80%…핑크퐁은 30% 안팎 그쳐

백승룡 기자공개 2025-10-17 14:09:14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 등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추구한다. 그러나 아직 콘텐츠 IP가 라이선스나 MD상품(굿즈)으로 좀처럼 확장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헬로키티’ IP를 보유한 산리오(SANRIO), 드래곤볼·원피스 IP를 보유한 토에이(TOEI) 등을 비교기업으로 제시한 더핑크퐁컴퍼니의 약점이자 향후 과제이기도 하다. 이는 더핑크퐁컴퍼니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되는 공모 자금으로 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인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프리미엄 콘텐츠 IP를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으로 이어진다.

◇'원소스멀티유즈' 추구, 1차 콘텐츠 매출 의존도 높아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45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 유형별로 보면 콘텐츠 부문이 306억원(67.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라이선스(46억원·10.1%)와 MD(66억원·14.6%) 부문은 각각 매출기여도가 10%대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봐도 매출액 974억원 가운데 콘텐츠 부문이 599억원으로 61.6% 비중을 차지했다.

통상 콘텐츠 산업은 팬덤 기반 IP를 영상이나 음원 콘텐츠, 라이선스, MD 등 2차·3차 콘텐츠로 확장하는 OSMU 전략을 취한다. 그러나 더핑크퐁컴퍼니는 라이선스·MD 매출이 2022년 692억원에서 2023년 320억원, 2024년 297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 콘텐츠로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캐릭터 IP가 아직 라이선스·MD 등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는 더핑크퐁컴퍼니가 IPO 비교기업으로 제시한 기업들이 대부분 라이선스·MD 등 2차 콘텐츠 매출 기여도가 높은 것과 대비된다. 유일한 국내 비교기업인 SAMG엔터는 콘텐츠 제작 매출 비중은 1%대에 그치는 반면, MD 매출 비중이 75%를 넘어선다. 더핑크퐁컴퍼니와 달리 캐릭터 IP를 굿즈 매출로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SAMG엔터의 핵심 IP는 ‘캐치!티니핑’ 시리즈의 하츄핑 등이다.

해외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곳들도 마찬가지다. 헬로키티 등 IP를 보유하고 있는 SANRIO는 라이선스·MD 매출 비중이 80%대로 캐릭터 IP를 활용한 테마파크 매출 비중도 10%를 웃돈다. TOEI도 드래곤볼·원피스·세일러문·슬램덩크 등 수많은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게임, 피규어, 의류 등 다양한 멀티유즈 성과를 거두고 있다. TOEI의 라이선스·MD 매출 비중은 60% 안팎이다. KADOKAWA 정도만 출판 등 1차 콘텐츠 비중이 50%를 웃돌고 있다.


◇ IP 프리미엄화 목표…제작 스튜디오 인수,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구상

더핑크퐁컴퍼니는 중장기적으로 라이선스·MD 등 부가 수익 모델을 확장하기 위해 IP 프리미엄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가 디즈니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개봉할 수 있는 수준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이다. 극장판 장기 시리즈를 통해 콘텐츠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청사진이다.

비교기업인 SAMG엔터도 지난해 하반기 티니핑 시리즈를 ‘사랑의 하츄핑’이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로 선보여 흥행을 기록한 이후 IP 가치 제고에 성공한 바 있다. 영화 흥행 이후 팔리지 않던 의류 재고가 판매되고, 빵이나 햄버거 등 식음료(F&B) 등으로 티니핑 IP 활용처가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올 초 1200억원대였던 SAMG엔터의 시가총액은 현재 6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졌다.

더핑크퐁컴퍼니도 이번 IPO 과정에서 유입되는 공모자금 일부를 제작 스튜디오 인수를 위해 배정해 둔 상태다. 희망 공모가를 3만2000~3만8000원으로 제시한 더핑크퐁컴퍼니는 밴드 하단 기준 640억원의 공모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이 중 3D 영상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발굴과 인수를 위해 85억원을 책정했다. 우선 내년까지는 IP 신규 확보에 집중한 뒤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작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은 캐릭터 IP를 직접 활용하는 1차 시장을 넘어 라이선스, MD, 게임 등 2차 시장으로 수익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라이선스 비즈니스는 매출 원가율이 낮아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라고 짚었다. 이어 “더핑크퐁컴퍼니의 아기상어 등 캐릭터 IP가 유튜브 밖에서도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기업가치를 입증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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