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덮친 '전기차 캐즘', 차량용 AP 순연현대차 GV90 출시 지연, '엑시노스 오토 V920' 올해 양산 차질
김도현 기자공개 2025-10-20 08:10:13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7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도 '전기차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영향권에 들었다. 자동차 전동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탑재 예정이던 차량용 반도체 생산 일정도 미뤄지는 흐름이다. 삼성전자의 오토모티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가 대표적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오토 V920' 양산은 내년으로 연기된다. 차세대 칩 개발도 일정 기간 중단되는 등 로드맵 전반이 밀리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023년 현대자동차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5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삼성전자가 2019년 선보인 '엑시노스 V9' 후속작이다. 해당 칩은 아우디 등 차량에 투입됐다.
당시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손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양 그룹은 선대 시절 갈등으로 적잖은 기간 교류가 없었다.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하자 현대차가 IVI 협력사를 LG전자, 보스 등으로 교체할 정도였다. 해당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SDI(배터리), 삼성디스플레이(OLED), 삼성전기(MLCC) 등 주요 계열사까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관측됐다.
당초 엑시노스 오토 V920의 경우 2025년부터 현대차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올해 출시를 내정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이 대상이다.
하지만 GV90 출하 시점이 연이어 지연됐다. 2025년에서 2026년 3월, 다시 같은 해 6월로 조정된 것이다. 현대차 역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엑시노스 오토 V920 생산 시기도 자연스럽게 이연된 것이다.
갤럭시 시리즈 등에 장착되는 모바일 AP만큼은 아니지만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매출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고객 상황으로 내년 납품으로 밀린 건 아쉬운 지점이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오토 V920 차기작 개발도 순연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는 검증 과정도 길고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한 번 거래를 트면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엑시노스 오토 V920가 GV90 레퍼런스를 쌓는다면 (삼성전자가) 추후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다소 시장이 정체된 차량용 AP 대신 모바일 AP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년 초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갤럭시S26' 시리즈 탑재가 유력한 '엑시노스 2600' 양산을 착수한 상태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2나노 기술을 도입한 AP다. 자체적인 매출 확대도 있지만 빅테크 고객에 2나노 안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 협력사들도 2나노 성과를 고대하는 눈치다. 앞서 테슬라의 2나노 기반 칩 'AI6' 등을 수주하면서 파운드리 사업부의 미래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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