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게임사업 수익성 변곡점 '아키텍트' 시험대자회사 드림에이지 대형 신작 발표, 순이익 개선 분수령…'아이온2' 존재 부담
황선중 기자공개 2025-10-22 08:22:1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1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 게임사업의 고질적인 수익성 저하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까. 대작 MMORPG '아키텍트:랜드오브엑자일(아키텍트)' 출시를 기점으로 기지개를 펼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다만 장르의 한계에 따른 반대 전망 역시 나온다. 그간 게임 사업 특유의 '하이 리스크'를 감내한 하이브가 신작을 통해 '하이 리턴'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초대형 MMORPG' 베일 싸인 신작 22일 첫 공개
하이브 자회사 드림에이지는 22일 베일에 싸여 있던 신작 아키텍트를 전격 공개한다. 아키텍트는 현존 최고급 그래픽 개발 도구인 언리얼엔진5 기반의 초대형 MMORPG다. 광활한 가상 대륙을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미 사전등록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게임업계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신작이 MMORPG 장르라는 점이다. MMORPG는 자신의 캐릭터를 남들보다 강하게 키우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경쟁 심리를 자극하는 장르다. 그만큼 다른 장르에 비해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현금 결제가 이뤄진다. 아키텍트가 단기간에 고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하이브는 현재 수익성 갈증을 느끼는 상태다. 상반기 순이익률은 6.4%에 불과한 실정이다. 저조한 순이익률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가는 3년 넘게 30만원 아래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주가가 정점(42만1500원)이었던 2021년 순이익률(11%)과 비교된다. 하이브 입장에서 아키텍트 성과가 절실한 셈이다.
◇'만년 적자' 드림에이지 신작 출시에도 '기대 반 우려 반'
드림에이지는 지금까지는 하이브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2022년 3월 출범 이래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 방증한다. 순손실 규모도 적잖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이브가 거느린 종속회사 20곳 중 하이브아메리카(254억원) 다음으로 많은 당기순손실(172억원)을 냈다.
그동안은 드림에이지가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였다는 명분에서 적자가 어느 정도 용인됐다. 하지만 어느덧 드림에이지도 설립 4주년을 바라보는 시점이다. 설상가상 모회사 수익성 사정마저 불안정한 만큼 이제부터는 드림에이지가 게임 사업의 최대 강점인 고수익성을 발휘해 모회사에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키텍트의 흥행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은 넷마블 출신 개발자인 박범진 대표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의 대표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국산 모바일게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역작이다. 박 대표가 자신의 회사인 아쿠아트리에서 개발한 첫 작품이 바로 아키텍트다. 드림에이지는 숱한 경쟁을 이겨내고 아키텍트 퍼블리싱 권한을 따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대다수 MMORPG는 예전만큼 폭발적인 고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이용자 과금을 끊임없이 유도하는 MMORPG에 대한 반감이 커진 탓이다. 그만큼 아키텍트 역시 이용자의 과금 부담을 최소화한 이용자 친화적 수익구조(BM)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친화적 BM으로 성공하기 위한 핵심은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달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인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2'가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은 부담이다. 물론 드림에이지가 엔씨소프트와의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는다면 단순 실적을 넘어 기업가치까지 대폭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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