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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인사 풍향계]한명진 사장, SKT 무선사업 '구원투수' 투입통신사업·재무관리 역량 두루 갖춰…해킹 사태 극복 '적임자' 평가

노윤주 기자공개 2025-10-31 07:59:0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사장)가 SK텔레콤으로 복귀한다. 직책은 통신 CIC장(사장)이다. 올해 유심 정보 유출로 타격을 입은 SKT 무선사업부를 원상태로 돌려놓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그는 과거 SKT에서 MNO 사업부를 맡아 구독형 상품 출시를 진두지휘했고 기업 사업 전략 담당을 역임하기도 했다. SK스퀘어에서 ICT 포트폴리오 정리라는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몸담았던 SKT로 돌아오게 됐다.

30일 SK그룹은 2026년 사장단 인사를 시행하고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를 SKT 통신 CIC장으로 보임했다.

그는 첫 커리어를 SKT에서 시작해 사장까지 승진한 '원클럽 맨'이다. 2024년 1월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으로 발령받으며 소속을 옮겼고 지난해 대표이사에도 선임됐다. 하지만 2년만에 다시 본 소속으로 복귀했다.

1973년생인 그는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1998년 SKT에 입사했다. 이후 2016년 임원인사에서 글로벌 사업개발본부장에 선임되면서 임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글로벌 얼라이언스 실장(2017) △MNO마케팅그룹장(2018) △구독형상품 Co장(2021) △최고전략책임자(2021) △넥스트서비스담당(2023) 등을 거치면서 내부 승진을 계속했다.


한 사장은 내부서 멀티플레이어로 통한다. SKT 재직 시절 사업 전략 수립과 무선사업부를 두루 거쳐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또 SK스퀘어에서는 대표이사를 맡는 기간 내내 직접 CFO를 겸임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자회사 수익성 개선, 본체 현금 창출 등에 초점을 맞춰 왔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SKT로 복귀한 배경에는 그가 SK스퀘어에서 보여준 성과가 있다. 임무로 부여됐던 웨이브-티빙 합병, 드림어스컴퍼니 매각 등을 차례로 완수했다. 또 콜옵션 행사가 문제였던 11번가는 SK플래닛에 매각해 FI 자금을 원금 이상 상환해주는 방식으로 해결을 완료했다.

SKT는 무선 가입자를 해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요금제 개편, 고객 서비스 강화 등 새로운 동력을 찾는 게 시급하다. 개인정보 해킹 사태로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80만명 가까운 고객이 SKT를 이탈했다. 9월에는 경쟁사도 해킹 이슈에 휘말리면서 가입자가 순증세로 전환했지만 완벽한 회복이라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SKT는 전화위복을 위해 한 사장을 투입했다. 국내 1위 통신사업자 지위를 빼앗길 수 없다는 의지다. 특히 그는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관련 내용의 세부 디테일까지 직접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가입자를 추가 확보해야 하는 SKT 상황 속 적임자라는 평가다.

동시에 SKT는 조직체계를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재편한다. 조직 개편안은 내달 중 발표가 유력하다. 7대 사업부와 공유 사업군, 스태프 조직으로 나눠져 있던 각 부분을 통신 CIC와 AI CIC 투트랙 체계로 개편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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