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SK하이닉스 출신' 다올 매니저가 말하는 K-반도체위민복 이끈 다올코리아AI테크 'BM 훌쩍'…“기존과 다른 슈퍼사이클…포트 재설계"
구혜린 기자공개 2025-11-11 16:23:0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금융시장에 아직 반영이 안 된 부분이 많다. SK하이닉스의 현재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69조원 수준이나, 내 추정으로는 지금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80조원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본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내년 두 배 늘어나는 것이다. 반도체 대형주 포트폴리오로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위민복 다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매니저(사진)는 최근 서울 다올자산운용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최근 반도체 시장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위 매니저는 SK하이닉스 출신 3년차 펀드매니저다. 2018년 SK하이닉스 IR팀으로 입사해 3년간 국내외 투자자에 기업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M&A팀으로 이동해 1년간 미국 낸드플래시 솔루션 기업 솔리다임(Solidigm)을 인수하는 프로젝트를 맡아 완수했다. 2022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로 적을 옮겨 반도체 섹터 애널리스트 활동하다가 1년 뒤 다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사에 몸담은 경력을 살려 테크주 공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게 ‘다올코리아AI테크’ 펀드다. 국고채가 70%에 달하며 국내주식 비중은 30%에 불과함에도 연초 이후(YTD)로 전일 기준 약 2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벤치마크(16.8%)를 훌쩍 웃도는 성과다. 지난해 8월 설정한 이후 누적 수익률은 28.5%로 벤치마크(14.7%) 대비 13.8%포인트(p) 앞서 있다.
올해 시작부터 포트폴리오에 반도체 대형주 비중을 늘려간 결과다. 위민복 매니저는 “작년과 올해는 운용 전략이 다르다”며 “작년에는 300여개 기업을 탐방하면서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중소형주를 주로 발굴했으나, 올해는 반도체 대형주에 비중을 많이 두는 게 주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무후무한 사이클이 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반도체 사이클 양상이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조적인 증설 제한으로 사이클 길이가 길게 갈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직접 ‘슈퍼사이클’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위 매니저는 “주문이 엄청나게 들어오면 증설하는 게 기존 사이클이지만, 증설 계약은 내후년으로 잡혀있는 상황”이라며 “클린룸 구축은 아무리 앞당겨도 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증설이 제한된 이유는 주문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치 못한 탓이다. 그는 “지난해 업황이 굉장히 안 좋았고 올 상반기까지만 놓고 봐도 컨벤셔널 메모리, 일반 D램은 판매가 저조했다”며 “반도체 업계 자체에서 다운사이클었다고 판단했는데 다운사이클에서는 투자를 강하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주문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근거가 9월부터 나왔다”고 덧붙였다.

AI 투자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며 반도체 업황이 변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픈AI가 최근 메모리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를 계속 가져가지 않고 다 날린다면 편의성 측면에서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습을 위해 쓰는 AI 서버를 추론에 쓰는 게 좋지만 비싸기에 비용 효율적 관점에서 일반 범용 메모리도 필요한 시점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대형주가 오르면 소부장 중소형주 주가도 함께 뛰지만, 이번에는 그 시점이 더디게 찾아올 것이라고 봤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형주 위주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유리하다고 보는 이유다. 위 매니저는 “소부장 중소형주가 같이 움직이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나 돼야 할 것으로 본다”며 “공장 증설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장비와 소재 발주도 그 때나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유의미한 수혜를 입을 또다른 종목으로는 카카오를 꼽았다. 그는 “AI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확장의 선봉장을 카카오라고 보고 비중을 늘렸다”고 강조했다. 위 매니저는 “오픈AI가 B2C로 서비스 확장을 하는 데 한국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쓰려고 하는 것 같다”며 “AI를 안 써본 일반인에게까지 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필요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올코리아AI테크’ 펀드는 위 매니저가 운용 중인 가장 큰 펀드다.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하면서도 국내주식 ‘붐’에 참여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초기 설정액이 적은 편이었으나, 올해 2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현재 순자산총액이 240억원에 달한다. 국고채 비중이 70%인 만큼 위험등급 4등급으로 투자 안전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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