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포스코 자격박탈" 컨소시엄 구성원 과도한 변경으로...남은 후보들 가운데 심사할 듯
이 기사는 2008년 10월 16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DSME)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단독 입찰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16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법률자문사인 광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회의를 개최한 결과 포스코의 단독 입찰을 허락하기 힘들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은은 컨소시엄 구성원의 과도한 변경이 매각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G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포스코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이 깨진 상황에서 새로운 제안서를 받는 것은 다른 후보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다는 것. 단순히 컨소시엄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바꾸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본입찰 불과 나흘전에 포스코와 GS간 컨소시엄을 당초 허용해준 산은이 또다시 포스코의 단독 입찰을 허용할 경우 한화 등 경쟁 후보로부터의 법적 소송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초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만 해도 논리적으로 주관사 재량을 발휘할 수 있었지만 단순 변경이 아닌 구도 자체가 엉킨 상황에서 단독 입찰을 허용할 경우 특혜시비에 휘말릴 여지가 높아서다.
유력 후보였던 포스코가 단독 입찰 기회를 얻지 못함에 따라 한화그룹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를 현 단계에서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가 자격을 박탈 당했지만 남은 후보인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이 써낸 가격이 산은이 예상하는 최저가격을 웃돌아야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유찰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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