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빼고 다 팔 수 있다 [클로징리스크]"2년내 한화L&Cㆍ리조트ㆍ갤러리아ㆍ빌딩2곳 매각" 약속
이 기사는 2008년 10월 27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대우조선(9,620원 1,380 -12.6%)해양 인수자금을 가까스로 마련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때부터는 각종 이자비용과 대출원금, 재무적투자자(FI)에게 보장할 수익률을 한꺼번에 걱정해야 한다.
현재 금융상황과 조선업 경기 전망을 봐서는 대우조선을 통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당장 신디케이트론을 계획대로 제공받게 되면 한화석유화학의 부채비율은 올 6월말 93.6%에서 157%로 올라간다. 한화건설 역시 214%에서 257%로 상승한다.
신디케이트론으로 한화그룹이 3년 넘게 물어야 할 이자비용이 연간 2000억원씩이다. 또 FI들에게 1조5000억원을 투자받았다면최소 IRR 10%를 보장해야 하는 만큼 추가로 연간 1500억원이 더 필요하다. 연 3500억원의 비용처리를 위해 수년간 계열사들의 잉여현금 상당액을 동원해야 될 상황이다.
물론 대우조선해양 이익(2007년 2794억원)을 배당을 통해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인수기업이 대출이자를 갚고자 피인수기업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비난이 기다리고 있다. 이 경우에도 대출원금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를 걱정한 한화는 아예 대주단에게 원리금을 갚을 '매각리스트'를 제공했다.
우선 신디케이트론의 담보는 일반적인 인수금융 구조에 따라 피인수기업인 대우조선해양 주식이 설정됐다.
그리고 이와 별도로 원리금 상환을 위해서는 한화L&C, 한화리조트, 한화갤러리아와 장교동 및 소공동의 한화빌딩 리스트가 매각리스트로 제시됐다. 즉 이들 회사와 자산을 내년부터 2년내 팔아치우고 그 매각대금으로 원리금 전액을 단기간에 갚겠다는 것.
한화L&C와 리조트는 한화증권, 한화폴리드리머, 한화역사의 최대주주이며 한화갤러리아는 한화타임월드, 드림파마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가 매각되면 자동적으로 이들 회사의 경영권도 넘어간다.
결국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재원 마련을 위해 그룹의 사업구조 전반에 큰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한화의 자산매각 계획이 쉽게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점. 한화는 L&C와 리조트, 갤러리아 3개사 매각을 내년에 완료, 총 1조5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한화빌딩은 2010년에 총 7000억원을 받고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은 별개의 문제로 치더라도 원매자들이 나타날지 예단하기 어려운 게 요즘 시장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매각과정에서 야기되는 그룹지배구조와 사업영역의 전반적인 재편은 또 다른'후폭풍'을 예고한다.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