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웃고 메릴린치 울었다 자문수수료 JP모건 100억 이상, 메릴린치 '다음에'
이 기사는 2008년 11월 17일 0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산업은행과 한화컨소시엄의 매각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서 반년 넘게 인수전에 참가했던 자문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화 측 인수자문을 총괄한 JP모건의 경우 성공불 보수를 포함 총 100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을 한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세종도 각각 수십억원대의 두둑한 보수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의 경우 우선협상자 선정에 이어 양해각서 체결까지 종료돼 완전한 매각을 위한 7부 능선을 넘은 상황. 하지만 인수금융 조달과 노무문제 해결 등 자문사들이 활약할 이슈가 아직도 겹겹이 쌓여 있어 자문사의 보수는 예상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JP모건의 경우 인수전을 성공으로 이끈 세부적인 입찰전략을 조율한 데 이어 MOU 체결 과정에서도 M&A 부문의 총괄대표인 임석정 씨가 선두에서 협상을 주도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JP모건은 이미 수수료로 약 100억 원을 확보했지만 한화 측의 대한생명 지분 21% 매각을 위한 주관사도 겸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수도 따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법무법인 세종의 경우 기획소송이 아닌 M&A 자문이란 측면에서 성공불보다는 변호사들의 시간당 임금 총합이 수수료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업계의 예상으로는 이번 딜에 파트너급 대표 변호사들이 복수로 참여했고 5명 이상의 어소시어츠 변호사가 참가했기 때문에 현재까지만도 수수료는 약 3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대우조선 인수전이 이종 그룹 간의 사업결합이란 특성을 가지고 있고, 현재 피인수 기업의 노조가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노무 관련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경우 법무자문사가 사후 통합(PMI)에 관여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세종의 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수자문사에 비해 매각자문사의 보수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M&A실은 같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대우조선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주인공. 그러나 테스크포스(TF) 직원들이 대부분 산업은행 소속이라 성공불 보수라 해도 수백만 원대의 인센티브를 받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회계자문과 법무자문을 맡은 언스트앤영 한영과 법무법인 광장은 매각주관사 공모 시 입찰가를 토대로 수수료를 얻게 될 전망이다. 한영의 경우 10억 원대로 알려졌고, 광장은 포스코의 최종입찰 탈락과정에서 대표 변호사들이 투입된 점이 고려돼 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문사들을 기준으로 평가해보면 이번 인수전의 진정한 승리자는 JP모건"이라며 "유력후보인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을 대리했던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는 반년 넘게 일하고도 인수전 실패로 인해 보수를 거의 받지 못해 매우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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