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BIS비율 갈수록 악화 6개월동안 BIS 5% 미만 8개사...전년말 대비 2.7배 증가
이 기사는 2008년 11월 25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호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전국 106개 저축은행(영업정지사 제외) 중 8개사의 BIS비율이 감독기준인 5%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말 BIS비율 5% 미달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곳은 3개사(대전, 전북 고려, 전일). 불과 6개월새에 2.7배나 늘어난 셈이다.
특히 중부(충북)와 고려(전북), 대전(대전), 우리(부산), 양풍(부산) 등 5개 저축은행은 BIS비율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저축은행 건전성 악화
중부상호저축은행은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BIS비율이 8.34%였지만 올 6월 -27.28%까지 떨어졌다.
그동안 이제이 하우징㈜에 동일인여신한도(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하는 불법대출을 해오다 금감원 검사에서 덜미를 잡힌것이 원인이다. 중부저축은행은 금감원 검사 이후 불법대출금 787억원을 회수했어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에 해당하는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결국 BIS비율이 급락했다.
우리상호저축은행은 작년말 -11.66%의 BIS비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금감원의 BIS비율 검사대상에서 빠졌다. 1997년 조흥상호신용금고 인수 당시 떠안은 526억4500만원의 이전손실금으로 인한 BIS비율 하락을 금감원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흥상호신용금고 인수와 별개로 최근의 부실영업으로 우리상호저축은행의 BIS비율은 더욱 하락했고, 결국 금감원은 지난 3월 계속 BIS비율이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우리상호저축은행에 경고했다.
으뜸(제주), 전북(전북), 전일(전북)저축은행의 BIS비율도 전분기보다 떨어졌다.
전일상호저축은행(전북)은 대출업체들의 신용도가 떨어지거나 폐업한 부분을 200억원의 충당금으로 설정했고, 이는 곧 BIS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2002년 카드대란 때 생긴 수천억원 규모의 부실도 부채로 처리되면서 BIS비율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북상호저축은행(전북)의 BIS비율 악화원인은 연체채권 증가다. 전북상호저축은행은 최근 1년간 대출채권의 부실 등으로 인하여 BIS비율이 3.34%로 떨어졌다.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각각 61억원과 63억5000만원을 기록했고, 누적결손금 규모도 330억2300만원으로 커졌다.
◇독자생존 어려워 M&A 선택
부실저축은행들은 당장의 수백억원의 유상증자가 필요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생존수단으로 택한 방식은 M&A.
고려(전북)상호저축은행과 대전상호저축은행은 경영권을 부산저축은행에 넘겼다. 양풍저축은행(부산)도 토마토저축은행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영업정지 위험에서 벗어났다.
중부상호저축은행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합병을 발판삼아 BIS비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임상걸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과장은 "중부상호저축은행은 금감원의 적기시정조치 직전까지 갔다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합병으로 이번 조치에서 유예됐다" 며 "현재는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으로 CI를 바꾸고 24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13년까지 BIS비율 정상화 계획을 밝힌 우리저축은행은 조흥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할 때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계약이 손실을 키웠다고 주장하며, 현재 소송을 준비중이다.
적기시종조치 '권고' 단계인 전일상호저축은행은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전일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12월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다"며 "이미 100억원 규모의 증자는 성공했고, 추가적으로 100억원의 증자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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