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수금융 4개 은행 공동주관 국민·신한·우리·산업은행 "조달 규모· 금리 조율 중"
이 기사는 2009년 02월 0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두산주류 인수금융 주관사로 국민 · 신한 · 우리 · 산업은행 등 4개 은행을 선정했다. 공동주관을 맡은 은행들은 동일한 금리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국민, 신한 등 4개 은행은 3일 롯데 측으로부터 자금조달에 관한 위임장(Mandate)을 전달 받고 조달조건에 관한 세부 사안을 조율중이다.
공동주관 은행의 한 관계자는 "각 은행의 BIS비율과 중소기업 여신 비율 등을 고려해 4개 은행이 공동 주관 형태로 인수 금융을 담당하기로 했다"며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CD금리에 400bp를 더한 금리로 조달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의사가 있는 은행이 더 나올 경우 공동주관 은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두산주류 인수자문사로 KB투자증권 선정하는 등 국내금융권과의 관계 쌓기에 공을 들여왔다. 인수금융 주관사 선정과정에서 은행 간 금리 비교에 나서면서 금리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들었지만 결국 여신규모가 큰 4개 은행에 인수금융 업무를 공동 주관으로 맡기면서 실리는 취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향후 제2롯데월드, OB맥주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금융권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해졌다"며 "자체 자금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자금을 국내 은행권에서 조달하는 것은 향후 국내금융권 자금조달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달 두산주류 인수를 위해 2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체자금 조달을 마친 상태로 은행권 차입이 완료되는 대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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