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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 금호생명사옥 인수 막판 차질 에쿼티 투자금 200억원 못구해..잔금기일 넘겨

길진홍 기자/ 박영의 기자공개 2009-03-04 18:30:25

이 기사는 2009년 03월 04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알자산관리의 금호생명보험 사옥 인수 작업이 막판 차질을 빚고 있다. 리츠에 들어올 에쿼티 투자금 일부를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투자회사 제이알자산관리는 금호생명사옥 인수 잔금 납부기한일(2월27일)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대금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알이 금호생명사옥을 인수키로 체결한 금액은 임차 중인 대우건설 보증금을 포함 2547억원. 이 가운데 147억원은 계약금으로 금호생명 측에 선지급됐다.

제이알은 남은 잔금 2400억원(자기자본 1200억원, 에쿼티 1200억원) 마련을 위해 지난달부터 금융회사와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해왔다.

실제 제이알은 전문건설공제조합(200억원), 경찰공제회(100억원), 롯데손해보험(100억원), 삼양사(100억원), 사학연금(100억원), 동부화재(100억원) 등의 기관들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잔금 납부기일이 지나도록 남은 200억원에 대해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이알이 에쿼티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증권사를 통해 일부 큰손과 저축은행 업계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12%대의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데도 선뜻 나서는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에쿼티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금융권 차입도 대출승인이 떨어지지 않는 등 자금 모집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이알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으로부터 각각 600억원씩 모두 1200억원(연대출이율 7.5%~8%)을 금호생명 사옥을 담보로 차입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물건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자금을 지원해줄 계획이지만 자기 자본금을 100% 마련하지 못해 대출 승인을 내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알자산관리 명재광 이사는 “금호생명사옥은 장기간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입지가 좋아 투자성이 높은 물건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자금 모집을 주선하는 증권사들이 PI(자기자본)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등 잔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호생명보험 관계자는 “지난달 제이알로부터 잔금 납부기한을 보름 정도 늦춰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를 수용했다”며 “임차인 전세권설정, 옥외간판 설치 등의 일부 법률적 이슈가 남아 있지만 늦어도 이달 중순 안에는 잔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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