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 여의도 동양證·삼성생명 빌딩 매각 총 매각차익 750억원...외국계 매물 늘어날 듯
이 기사는 2009년 04월 22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이치뱅크 계열사 리프(REEFF)가 여의도 일대에 보유 중인 삼성생명 빌딩과 동양증권 빌딩을 매각한다.
여의도 삼성생명빌딩(1만9061m²)은 키움증권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빌딩 인수가로 800억원(3.3m²당 14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외부 차입 없이 전액 자기자본으로 빌딩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590억원을 조달하는 등 1900억원(2008년 12월)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는 리프의 삼성생명 빌딩 매각차익이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의도 동양증권빌딩(4만2346m²)은 최근까지 국내 제약회사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가 돌연 입찰을 철회, 새 주인을 물색 중이다. 이 제약회사는 입찰가 1910억원(3.3m²당 1470만원)을 써 냈다가 내부 사정으로 막판 인수를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선순위 입찰자가 우선협상 지위를 포기함에 따라 2순위자와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며 “최종 매각가액은 1800억원 안팎에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동양증권빌딩은 리프가 지난 2007년 맥쿼리로부터 1300억원에 사들인 건물이다. 여의도 삼성생명빌딩에 이어 동양증권빌딩 매각이 성사될 경우 리프는 총 750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앞서 리프는 지난해 대우증권 빌딩을 대우증권에 팔아 7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유동성 압박으로 해외 본사에서 국내 부동산 투자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계 자본 소유의 오피스 빌딩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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