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형 건설사 ABCP 판매 경쟁 A1등급 1년물 금리 5% 중반 '뚝'...주관사 교체 늘어
이 기사는 2009년 05월 04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건설사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인기가 치솟으면서 판매 주관을 따내려는 증권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사 ABCP 발행 실적이 드문데다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안정적인 소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A1등급 건설사 ABCP 1년물 발행금리가 5%대 중반까지 떨어짐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차환 예정인 ABCP 물량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어음등급이 높은 포스코건설(A1), 현대건설(A2+), 롯데건설(A2+) 등의 대형 건설사 ABCP 발행에 증권사들이 크게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이 개포동 567-2번지 도시개발사업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1400억원 규모의 ABCP 판매 주간은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우리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투증권은 조달 금리를 5.5%(1년물)로 낮추면서까지 우투증권과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게다가 한투증권은 판매사 선정이 확실하다고 판단,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가 주관사에서 탈락해 매우 난처했다는 후문이다.
현대건설이 오는 6월 차환 예정인 평택세교도시개발제일차 ABCP는 부국증권이 판매 주관사로 나섰다. ABCP 만기금 1500억원 중 800억원은 신한은행 대출금으로 상환하고, 1000억원을 신규 발행하는 구조다.
현대건설은 기존에 판매 주관을 맡았던 굿모닝신한증권이 7% 이상(1년물) 금리를 요구하자 증권사를 부국증권으로 교체했다. 부국증권이 제시한 금리는 이전보다 1% 포인트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도 지난달 만기 도래한 독산캐슬일차 ABCP 670억원을 차환 발행하면서 일부 물량을 KB투자증권에서 NH투자증권에 넘겼다.
증권사 채권영업팀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ABCP의 경우 정부기관 및 일반 제조업체 기업어음에 비해 수익률이 높아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만기 도래하는 ABCP의 경우 차환 발행을 하면서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증권사로 갈아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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