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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프로그레시브 딜'로 매각 진행? 29일 복수의 우선협상자 선정..후보군 "가격 산정 위해 최소 한달 실사"

박창현 기자공개 2009-07-23 11:29:00

이 기사는 2009년 07월 23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박스 매각에 나선 맥쿼리펀드가 후보들 간 가격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경매호가식(Ascending Bid) 입찰 진행을 구상 중이다.

맥쿼리펀드는 오는 29일 복수의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후 이들과 곧바로 메가박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공개입찰 방식과 달리 우선협상자를 여럿 선정하고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등 경매호가식 입찰로 매각을 진행하려는 수순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보들은 매각자 측과 실사 기간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곧바로 현장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현재 예비입찰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 1위 업체인 CJ와 2위 롯데 등을 비롯해 신규사업 진출을 노리는 SK 등 4~5개 후보들이 참여하고 있다.

업계는 매물가치가 지난 2007년 매입할 당시 28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매각자 측이 최대한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경매호가식 입찰 방식을 채택하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도 메가박스가 헐값에 매각돼 손해를 볼 경우 국정감사에서 논란거리가 될 수 있어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수후보군은 현재 메가박스의 경영상황을 고려, 2000억원 미만의 가격대를 적정 가격으로 산정하고 있다. 이에 향후 경매호가식 입찰이 진행될 경우 인수자와 매각자간 가격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가 매각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수후보군은 적정 인수가격 산정에 전국 메가박스 영화관의 사업성 여부가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철저한 현장실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가박스의 가장 큰 자산은 전국 14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화관"이라며 "후보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영화관의 현장실사를 위해 최소 한달 이상 시간을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맥쿼리펀드는 군인공제회 등을 LP로 끌어들여 멀티플렉스 영화상영관인 매가박스를 28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메가박스의 경영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LP들이 매각을 요청, 맥쿼리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나서게 됐다.

메가박스는 CJ CGV(40%)와 롯데시네마(20%)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1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145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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