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회장 복귀 신호탄 'ING타워' C&M 매각 후 첫 투자...향후 행보에 관심
이 기사는 2009년 07월 30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 파트너스(Atinum Partners) 회장이 투자 활동을 재개했다. 이 회장은 매각가 4000억원에 달하는 ING타워 인수를 위해 부동산 펀드에 1600억원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사모투자펀드(PEF)나 부동산 투자 등 이 회장의 복귀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지만 그가 직접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이번 투자가 지난해 종합유선방송 씨앤앰(C&M) 매각으로 2조원 가까운 부를 축적한 이 회장의 복귀 신호탄이 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75년 완구업체 조선아이앤씨를 설립하며 경영에 뛰어든 이민주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지역유선방송(SO)을 헐값에 사들여 지난 2000년 복수종합유선방송(MSO)인 씨앤앰을 설립했다.
이후 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씨앤앰의 몸값도 덩달아 뛰어올랐다. 이 회장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난해 맥쿼리가 주도해 만든 국내외 합작펀드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해 1조4600억원의 현금을 챙기는 수완을 발휘했다.
외환위기를 거치며 보여준 발 빠른 투자를 통해 그는 재계의 큰손이 됐을 뿐 아니라 투자의 귀재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이후 이 회장은 구체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지 않았지만 금융계 안팎에서는 그의 막대한 자금이 어디에 쓰일지에 이목을 집중했다.
결국 이 회장의 다음 투자 대상은 ING타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민주 회장의 오피스빌딩 투자는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그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이알(JR)자산관리가 금호생명사옥을 인수한데 이어 극동빌딩 입찰에도 참여하는 등 오피스빌딩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의 자산을 관리하는 에이티넘 파트너스 또한 최근 있었던 데이콤빌딩 입찰에 참여하면서 오피스빌딩 시장에서 그의 이름이 다시 거론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 회장이 오피스빌딩 투자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며 "ING타워 투자금이 쉽사리 모이지 않자 일찌감치 이민주 회장의 투자설이 돌았다"고 말했다.
ING타워 투자가 이민주 회장의 본격적인 복귀작이 될지, 제2의 씨앤앰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두둑한 실탄을 쌓아 놓고 있는 이 회장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가 앞으로 보일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주 회장 주요 투자 일지>
1975년 조선아이앤씨 설립
1997년 ㈜한국케이블TV 경동 방송 설립
2000년 조선아이앤씨 방송통신사업부를 씨앤앰커뮤니케이션(현 씨앤앰)으로 분할
2004년 씨앤앰, 골드만삭스로부터 1400억원 투자 유치
2008년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씨앤앰 지분 1조4600억원에 매각
2009년 조선아이앤씨 사명 에이티넘파트너스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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