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건설, 5%대 회사채 발행 성공할까 3년짜리 1000억 발행 추진···금리 놓고 '이견'

김동희 기자공개 2009-09-29 17:24:07

이 기사는 2009년 09월 29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신용등급 상향으로 'AA-'에 복귀한 GS건설이 대규모 원화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계획한 회사채의 발행 성공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등급이 오르는 호재에도 GS건설이 원하는 금리와 시장에서 바라는 금리 차이가 커 투자자 모집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이번 채권을 5.7%에 발행하려다 금리를 0.1%포인트 높여 투자자를 재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금 용도

GS건설은 오는 10월 초 발행을 목표로 원화채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이며 신용등급은 'AA-'. 현재 KB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5.8%의 금리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S채권평가의 3년짜리 'AA-'급 채권의 평가수익률은(28일 마감기준) 5.53%이며 기존 GS건설 채권의 평가수익률은 7.64%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시장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충분한 현금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도 가능한 시점이어서 낮은 비용으로 미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올 상반기 GS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3조8693억원의 매출액과 277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보유하고 있는 차입금은 9072억원이며 현금성 자산은 1조4919억원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으로 어디에 자금을 사용할지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관 증권사가 떠안나

채권시장과 건설업계는 GS건설이 과연 5%대에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성공 여부가 시장이 GS건설의 신인도를 인정하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건설사를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며 "제 등급보다 훨씬 못한 대우를 받던 GS건설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금리로 발행에 성공한다면 실적이 괜찮은 다른 건설사에게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채권 발행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발행금리를 놓고 GS건설과 투자자사이에 견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실적이 나쁘지 않고 신용등급도 올라 제 등급채권의 민평수익률과 비슷한 6% 이하의 금리를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투자자들은 "아직 건설업종의 신용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데 GS건설의 발행 금리가 너무 낮다"며 투자를 꺼리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신용 등급 상향 자체가 의외여서 투자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까지 내놓고 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리테일 채권시장에서도 GS건설 채권은 최소 6%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GS건설이 5%대에 발행한다면 주관 증권사가 채권을 제 때 팔지 못해 떠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GS건설도 당초 5.70%에 발행하려던 금리를 5.80%로 올렸다. 하지만 추가로 100억원의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그쳐 여전히 다른 투자자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GS건설이 다른 건설사에 비해 낫긴 하지만 건설사의 신용리스크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5%대에 회사채를 발행하기란 쉽지 않다"며 "GS건설은 주관사에 떠넘겨서라도 금리를 낮게 발행하려 하겠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