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10월 28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투자가 초기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신 금융 사업을 정리하고 벤처투자와 인수·합병(M&A) 등 신기술 금융사업에 주력키로 한 뒤 결성한 첫 펀드에서 자금을 집행하기 시작한 것.
우리기술투자는 1996년 설립 이래 고수익을 창출해 온 설립 초기 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려 그동안의 부진을 벗어날 방침이다. 정만회 우리기술투자 대표가 직접 대표 펀드매니저로 나서 펀드 운용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우선 이번 주 중에 나다이노베이션에 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상환전환우선주(신주) 3279주를 주당 30만5000원에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게 된다. 우리기술투자측은 이번 투자로 100%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11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나다이노베이션은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제어기(e-Mold) 및 금형 생산 업체이다. 전열식 초고온 금형온도 제어기술(e-Mold Process)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플라스틱 가공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사출 성형품의 외관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30%까지 원가 절감을 가능케 한다.
이달 1일에는 이스트포토닉스에 대한 자금 집행이 이뤄졌다. 이스트포토닉스 전환상환우선주 2만주를 주당 4만원에 총 8억원어치 사들였다. 2012년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400%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트포토닉스는 수동 광부품·모듈 개발 및 판매회사로 유명하며 엘지노텔(LG-Nortel)의 DWDM-PON용 핵심부품·모듈을 3년간 800억 이상 공급키로 약정을 맺었다.
반도체 칩 설계업체인 이스트후에도 지난 달 18일 7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투자는 전환상환우선주(5억원)와 전환사채(2억5000만원)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시 에스엘인베스트먼트도 7억5000만원을 공동 투자했다.
2006년 9월, 자본금 8억원으로 설립된 이스트후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조업체이다. 우리기술투자측은 SSD시장이 2010년 이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시장을 대체하며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세 건의 투자는 모두 올 7월에 결성된 '우리초기투자조합10호'에서 출자가 이뤄진다.
1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우리초기투자조합10호는 결성 후 7년간 운용된다. 주로 △기초소재 응용 △바이오 화학 원료 △기술 우위에 있는 IT 녹색 산업 △관련 부품산업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조합에는 모태펀드(70억원)와 우리기술투자(30억원)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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