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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투자라인 전면교체..전략 변화 조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듯..조직 분위기 쇄신

김참 기자공개 2010-01-06 10:10:53

이 기사는 2010년 01월 06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금융사업이사와 금융사업본부장, 재무정책이사 등 핵심부서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군인공제회의 투자사업과 자금조달, 재무정책 등을 총괄하는 책임자급의 인사 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지난해 이후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 투자에 주력해온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5일 금융사업이사에 진영호 재무정책이사를, 재무정책이사에 최용호 금융사업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앞서 지난 12월말에는 장재영 기업금융1팀장을 금융사업본부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 개편이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주춤하고 있던 군인공제회의 투자 야성(野性)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수합병(M&A) 등 대체투자부문에서 '큰손'으로 활약했던 공격적 기관투자가의 면모를 찾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LG투자신탁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 시절부터 채권투자를 주특기로 해왔던 최 이사의 기금운용 방식은 보수적인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스타일이란 평가다.

진 이사는 2008년 말 공제회가 새로 마련한 CFO 자리에 선임됐고 푸르덴셜투자증권 홀세일 담당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외부 인사다. 특히 푸르덴셜자산운용과 증권에서 홀세일부문과 마케팅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어 기관들의 투자방식을 훤히 꿰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에 승진한 장 본부장은 전임 김창현 본부장과 함께 공제회 내에서 기업투자와 사모투자펀드(PEF) 등 대체투자 부분에서 군인공제회가 공격적인 투자를 하던 시기의 주역이었다.

공제회 내부 분위기도 투자를 재개해야 할 시기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양원모 이사장은 신년 인사를 통해 올 한해를 ‘도약하는 해’로 선포한 만큼 공제회 특유의 공격적 투자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진 이사가 운용 경험은 부족하지만 홀세일 등 기관영업을 담당해온 경험이 있어 투자 전략과 투자대상을 결정하는 데는 누구보다 전문가"라고 말했다.

군인공제회측은 이번 인사가 공제회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기금 감사단의 강도높은 감사 이후 주춤했던 조직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진 이사와 최 이사 모두 외부 전문인력 출신으로 지난해 금융위기 상황에서 투자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유동성 확보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했다는 평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투자 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시점에서 조직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번 인사가 실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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