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도화학, 신용등급 오를까 영업실적·재무안정성 개선···수익변동 위험은 남아

김동희 기자공개 2010-05-12 16:06:22

이 기사는 2010년 05월 1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도화학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영업실적 개선이 뚜렷한데다가 차입금 감축 노력으로 재무 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부여된 지 2년이 넘어 회사 측도 등급상향을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국도화학은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금리를 현재 등급(A-)과 오른 등급(A0) 두 가지로 제안 받고 있다.

금융위기이후 매출 증가···현금성자산, 차입금보다 많아

국도화학은 2003년부터 'A-'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5월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지만 아직까지 등급 조정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지만 매출규모가 크지도 수익성이 뛰어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경영상황이 달라지고 있어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도화학의 당기순익은 지난 2008년 292억원에 이어 지난해 말에도 2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0억원을 넘어서는 흑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06년말 3204억원에서 지난해 말 4052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말에는 4332억원의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외 우량 거래처와의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한데다 금융위기로 경쟁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폭이 커진 측면도 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차입금은 541억원(2009년말)으로 현금성자산 710억원 보다 작다. 부채비율은 28.73%로 업종 평균인 38.17%보다도 낮다. 운전자본 부담 역시 2008년 1151억원에서 지난해 말 865억원으로 줄었다.

국도화학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신평사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평·한신평, 신중한 반응···수익 변동위험 영향

그러나 신용평가사들은 국도화학의 신용등급 상향 여부에 신중한 입장이다. 국도화학의 경영이 나쁘지는 않지만 등급을 올리기에는 수익변동위험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국도화학의 주력제품은 에폭시수지에 한정돼 있다. 에폭시사업은 원재료비가 제조원가의 80%를 넘어 주요 원재료 가격 움직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제품과 원재료 수급시황이 변하면 언제든 수익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재무구조와 영업실적 등은 좋지만 상품이 다양하지 못해 언제든 수익 구조가 나빠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등급을 올려야할지 현재를 유지해야할지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규모가 작은 것도 등급을 올리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위기이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늘었지만 여전히 300억원을 밑돌고 있다. 'A0'등급 기업의 당기순익이 500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등급을 올리기에는 2% 부족한 것.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국도화학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며 "현재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아직 단정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도화학은 이달 말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등급평정을 의뢰한 상태다. 등급평가는 오는 18~19일경 완료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