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인수 후보 1곳 포기..'의외 후보' 등장 촉각 21일 최종 입찰서..누리텔레콤 등 참여할지 관심
이 기사는 2010년 07월 19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인수 후보가 8곳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오는 21일 최종 입찰에서 새로운 후보가 추가돼 인수전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한컴 인수를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9개 업체 중 한 곳이 중도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컴 인수 후보는 SGA, 소프트포럼, 안철수연구소, NDS(농심데이타시스템), 유비벨록스, 한림건설과 FI 2곳 등 총 8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들 8개 업체가 최종 입찰에 모두 참여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지난 2주간 실사를 거치면서 한컴의 ‘속살’을 들여다 본 후 인수 의지를 접는 후보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보유 현금이 적거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후보의 중도 포기도 잇따를 전망이다.
LOI를 제출하지 않은 채 최종 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한컴 인수 의지는 높지만 인수 추진 과정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한 인터넷종합 쇼핑몰 업체의 경우 LOI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한컴 측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상태다. 관련 시장에서는 이 업체가 최종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한컴과 함께 eBook 제작 및 변환 솔루션, 문서 표준화 등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 향후 eBook 시장의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한컴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누리텔레콤 역시 최종 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은 후보다.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한컴 인수전을 통해 이미 실사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는 굳이 LOI를 제출할 필요성이 없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20억원 차이로 한컴을 놓쳤다는 사실도 재도전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이밖에 IT서비스 업계의 ‘빅3’중 한 곳의 참여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SI(시스템통합) 사업의 수익률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패키지 소프트웨어 사업을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쟁사들이 최근 M&A로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점도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LOI 접수 이후 지난 2주간은 연습게임 성격이 강했다”며 “최종 입찰에서는 그동안 눈에 띄지 않던 예상 밖의 후보가 대거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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