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 “사옥 팔아 한컴 인수자금 조달” 사옥 매각 300억+보유현금 75억…나머지는 계열사서 조달..큐캐피탈 144억 투자
이 기사는 2010년 09월 28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인수를 확정지은 소프트포럼이 도곡동 본사 사옥을 팔아 인수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보유 현금에 사옥 매각 대금을 합치면 426억원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컴은 경영권 양수도 계약체결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28일 공시했다. 한컴의 최대주주인 셀런에이치가 보유한 지분 28%(646만2703주)를 소프트포럼과 큐씨피2호기업구조개선사모투자전문회사, 김정실씨에게 670억원에 넘기는 것이 골자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소프트포럼은 426억원에 410만9122주, 큐씨피2호기업구조개선사모투자전문회사는 144억원에 138만8999주, 김정실씨는 100억원에 96만4582주를 인수한다.
큐씨피2호기업구조개선사모투자전문회사는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지난해 9월 설립했으며 총 200억원 규모다. 김정실씨는 소프트포럼 김상철 회장의 부인으로, 1996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한국인 벤처신화를 일으켰던 자일랜의 공동창업자다.
소프트포럼 등 인수자는 28일 계약금 60억원을 지급했으며, 중도금 140억원은 향후 40일 이내 지불해야 한다. 나머지 잔금 470억원은 이번 계약에 따른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주당 인수가는 1만367원으로 27일 한컴의 종가 468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120% 붙은 가격이다.
소프트포럼은 인수자금 426억원을 대부분 자체 보유 현금으로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도곡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매각할 예정이다.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해 약 300억원을 조달할 계획”며 “조만간 매각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말 기준 본사 사옥의 장부가액은 103억원, 공시지가는 17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6월말 기준 소프트포럼의 당좌자산이 7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400억원 조달은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소프트포럼의 보유 현금만으로 부족하면 계열사의 현금도 동원할 계획”이라며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는 것은 최대한 자제할 것이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발행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프트포럼은 코스닥 상장사인 다윈텍과 위지트를 포함해 총 9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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