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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채권시장 호평 왜? 자기등급내 수익률 가장 낮아…사업다각화·현지법인 안정화 '든든'

김은정 기자공개 2010-10-14 13:41:10

이 기사는 2010년 10월 14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공업이 BBB급 중에서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채권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안정화가 건설경기 침체와 운전자금 부담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BBB+등급 내 채권 수익률 최저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삼화페인트공업 3년물 채권의 민간채권평가사 수익률은 5.82%(13일 기준)다. 삼화페인트공업의 유효 신용등급과 동일한 BBB+등급 평균 수익률이 7.67%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기등급에 비해 무려 185bp(0.01%포인트=1bp) 낮은(채권가격은 높은) 셈이다.

삼화페인트공업의 채권 수익률은 BBB+등급 중에서 가장 낮다. 동일한 등급 중에서도 5%대를 기록하는 기업은 현대자동차계열의 비앤지스틸(5.98%)과 한화엘앤씨(5.96%) 밖에 없다.

도료전문 업체인 삼화페인트공업은 KCC에 이어 노루페인트와 함께 2위권 시장지위를 갖고 있다. 상위 5개 업체가 약 70%의 점유율을 나타내는 과점체제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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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삼화페인트공업 매출은 절반 가량이 건축용 도료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건설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였다. 대형 철강업체를 통해 새롭게 수요를 창출하면서 건축용 도료 비중을 35%(지난해 기준)까지 떨어뜨렸다. 공업용 도료 등의 비중은 증가추세다.

최근 몇 년간은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수익성 개선을 노렸다. 투자초기에 가동률이 미진한 데다 고정성 경비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경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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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중국법인에 대한 투자가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지만 현지법인의 가동률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올라서 추가적인 투자부담은 없을 것"이라며 "해외법인 관련 재무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까지 급증했던 차입금은 지난해 상당부분 감소했다. 중국법인에 대한 출자와 운전자금부담을 외부에 의존하면서 총차입금은 844억원까지 뛴 상태였다. 지난해 말에는 703억원으로 줄었고 올 상반기 말에는 77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재료비·운전자금 부담은 '과제'

산업특성상 원재료비 비중이 매출의 75%에 이르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가격전가력이 우수한 편이지만 유가·환율 등 환경변수에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대리점에 대한 영업의존도가 커 운전자금부담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삼화페인트공업은 대리점 관리강화를 통해 매출채권 회전율을 개선하고 대형 매입거래처를 중심으로 매입채무 결제기간도 조정하고 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전방산업의 수요변동에도 시장지위와 제품경쟁력으로 수익성이 안정적"이라며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크지만 전체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에 비해 차입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금융권 미사용여신한도와 추가 담보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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