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12월 01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들의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리파이낸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사업 중단 등 우려를 낳았지만 일부 사업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는 사업장도 많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 복합건물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450억원을 조달했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마련된 자금으로 기존 조달자금을 차환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상태라 서울보증보험의 자금보충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졌다. 만기는 2년.
경남기업의 베트남 복합건물 사업은 국내 중견 건설사가 진행하는 해외 사업중 양호한 편이다. 분양률과 공정률이 80%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하노이 팜 헝 거리 일대에 아파트 48층 2개동 922세대와 백화점·상가·오피스·호텔로 구성된 70층 1개동을 신축 분양하는 사업이다. 현지 시행사는 'Keangnam Vina'다.
앞서 극동건설은 아랍에미리이트(UAE) 아즈만 알헬리오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위해 400억원을 조달했다. 기존 조달 자금의 차환 용도이고 모회사 웅진홀딩스의 자금보충과 극동건설의 연대보증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졌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1년 만기의 ABCP를 발행했다.
UAE 알헬리오 다운타운 일대에 공동주택 6개동을 개발하는 것으로 아직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사업장이다. 2008년 5월 택지분양이 시작됐고 내년 분양과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1조원 규모의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주상복합 사업을 위해서도 최근 자금 조달을 했다. 역시 분양을 위한 본PF가 아니고 기존 브릿지론 차환 용도다. 내년 4월 만기의 300억원 규모의 ABCP 발행이었다. 계획과 달리 분양과 착공이 연기되고 있는 사업장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전 벌였던 중견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이 안정을 찾는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조달 자금 리파이낸싱에 전념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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