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2월 16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계의 극동건설에 대한 평가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경쟁사 대부분이 기존 브릿지론 리파이낸싱(Refinancing)에 전념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제르바이잔과 아랍에미리트(UAE)등 해외 사업 부진으로 고전했던 극동건설이 2년 만기 본PF를 통해 공사를 시작하고 분양도 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극동건설의 개선 신호는 재무제표에서도 확인된다. 금융위기가 지속되던 2008년과 2009년 악화되던 것이 지난해부터 점차 개선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인천 구월동 주상복합 사업을 위해 1300억원 규모의 본PF를 추진하고 있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이다. 시행사 두현건설에 대한 보증을 하는 형태로 사실상 극동건설의 자금 조달이다.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지난해 11월 800억원 규모로 발행된 ABCP 상환과 함께 공사 착공을 위한 본PF라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건설사를 제외하고 최근 PF 업계에서 본PF가 이뤄진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본PF는 만기가 최소 1년 이상으로 PF 채권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융권 입장에서는 부담인 것이다. 이번 ABCP 발행은 만기가 2년이다.
극동건설에 대한 금융권 시각이 달라지면서 본PF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다. 모회사 웅진홀딩스 등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사업성 및 재무 건전성이 바닥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영업적자를 냈던 극동건설은 지난해 9월말 기준, 흑자(280억원)로 돌아섰다.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영업이익률도 5.2%로 급상승했다. 토목 분야에서 저가 수주 경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고 주택 분야에서는 2009년 원주 지역 아파트 할인 분양 등으로 정리가 되면서 원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윤석금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들의 극동건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극동건설의 가장 큰 힘이다. 윤석금 회장은 지난해 520억원 규모의 렉스필드 CC 주식을 극동건설에 증여했다. 이를 비롯해 웅진그룹은 극동건설에 대해 자금보충(PF 신용보강)과 수익증권 매입 등의 형태로 5700억원 규모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신정평가는 "웅진그룹의 극동건설에 대한 영업 및 재무적인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극동건설의 사업과 재무안정성 제고의 핵심이고 향후에도 그럴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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