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3월 30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전을 거듭하던 대우차판매의 우리캐피탈 매각이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된다. 우리캐피탈 대주주인 대우차판매와 매각 자문사인 대우증권은 우리캐피탈 매각 본입찰일을 4월 25일로 정하고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입찰 일정을 담은 프로세스레터를 최근 발송했다.
이 레터에 따르면 본입찰 일정은 4월 25일, 4월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MOU를 체결한 우선협상자는 3주간의 상세실사 기간을 거쳐 5월말까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하게 된다.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자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매각측은 본입찰 전까지 의향서 접수를 하면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잠재 인수후보들 대부분이 내주 중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차판매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매물로 나온 우리캐피탈은 그해 9월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가격 조건 등에서 당사자간 이견으로 난항을 거듭해왔다.
당시 적극적인 인수의향을 보였던 대구은행 등 몇몇 인수후보들이 실제 입찰에 불참하면서 유일한 입찰자인 MBK 사모투자펀드(PEF)와 사실상 배타적인 협상을 최근까지 진행해왔다.
홍콩계 아지아(AJIA)파트너스가 대우차판매 차판매 사업 부문과 우리캐피탈을 포괄한 패키지 제안으로 입찰에 뛰어들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듯 했지만, 대우차판매 차판매 사업부문 경영권이 영안모자로 확정되면서 매각 구도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MBK와의 협상은 성사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대주주 변경 승인 권한을 가진 금융감독당국이 딜 구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져 들었다.
가장 최근에는 대구은행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매각측이 배타적 협상 권한을 가진 MBK로부터 `통큰` 양보를 받아내며 대구은행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준비중인 대구은행으로선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신규 설립하기보단 기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조기에 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춰야 할 니즈가 충분했다.
하지만 양측간 협상은 계약 체결 단계까지 가지 못했다. 개별 협상의 전제조건들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계약금 납입과 관련된 양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입찰로 전환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대구은행을 우리캐피탈 인수 유력후보 지목하고 있으며, 그외 국내 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PEF) 등 몇곳이 이번 입찰에 참여 의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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